건명돈업가 작년부터 나는 呪文(주문)을 왼다. '건명돈업가~ 건명돈업가~' 나의 주문은 '건명돈업가'이다. '수리수리마수리'도 아니고 '아브라카타브라'도 아니다. 약 3년전 안면마비로 한의원을 다닐 때 '아브라카타브라'를 외쳐댄 적은 있었다. 아브라카타브라(Abracadabra)는 고대 하브리어로 '말한 대.. 나의 이야기 2015.03.02
비교라는 놈 "부적절한 관계는 아니신 것 같은데 나이차는 많이 나시죠? 능력이 좋으신가 봅니다." "젊은 부인하고 살아서 좋으시겠습니다. 재혼은 아니시죠? 부럽습니다." 어느 날 집사람이 다니는 골프연습장의 월례회에 갔다가 일부 회원들의 이런 말을 듣고 충격을 받지 않을 수 없었다. 나는 내 .. 나의 이야기 2015.02.23
생각을 가다듬는 금요경제 오늘은 금요일이다. 내가 지금의 이 회사에 와서 금요일마다 생가금(생각을 가다듬는 금요경제)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쓴 지 3년을 넘겼다. 금요일이 휴일이거나 내가 휴가인 때를 제외하고 매주 연재하였다. 생산직을 제외하고 5개 해외법인의 주재원들을 포함하여 약 100여명의 직원들에.. 나의 이야기 2015.02.13
잘못된 소문 아파트 입대의(입주자대표회의)가 긴급하게 열렸다. 정기회의가 아닌 임시회의이다. 아파트 관리소장은 상기된 얼굴로 억울함을 호소한다. 관리소장은 사십후반의 여성으로 이 아파트에서 근무한지 1년이 되어 간다. 회의때마다 차분한 모습으로 부드럽게 설명하던 모습이 아니다. "저.. 나의 이야기 2015.02.02
시, 매화를 품다 박형순 개인의 시집은 아니다. 12명의 시인들이 함께 한 시집이다. 은행원 시절 관리부에서 근무할 때 업무와 관련하여 실무자들이 "여신관리 실무가이드"를 공저로 출판한 적은 있지만, 이렇게 시(詩)를 함께 낸 것은 처음이다. 2013년 5월 시로 등단한 이후 포커스인물로 선정되기도 하고,.. 나의 이야기 2015.01.26
위층 여자 무엇이 그렇게 신경이 쓰였을까? 아파트에서 어린 애들을 키우는 것이 무슨 큰 잘못이라도 되는 양 위층 여자는 정기적으로 미안하다며 음료수나 과일 등을 보내 온다. 간혹 보도에 층간소음으로 다툼도 많고 살인사건까지 있었던 것을 보면서 신경이 쓰였으려나? 층간소음 보복상품까.. 나의 이야기 2014.12.01
가을 금대산에서 집앞으로 월문천을 건너 금대산이 있다. 높이는 100m도 안되는 아주 낮은 산이다. 그냥 옆으로 길게 뻗어 있어서 능선을 따라 가볍게 걸으면 된다. 등산이라고 할 수도 없는 곳으로 산책하기 적당하다. 무슨 경치가 좋은 것도 아니고, 운동을 한다는 것 보다는 그냥 흙을 밟을 수 있다는 것.. 나의 이야기 2014.11.11
빛 바랜 원고지 한때 일기를 열심히 쓴 적이 있었다. 고등학생 시절이었다. 지금은 잘 쓰지 않지만 블로그나 페이스북 등을 하기전까지 만 해도 일주일에 한번씩 끄적거리곤 하였다. 그런데 그 당시의 일기장들이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 남아있는 것으로 는 군대 제대이후의 것만 남아있다. 오래된 일.. 나의 이야기 2014.09.23
좀 천천히 가자 일요일에 하루종일 TV를 끌어안고 집에만 있으면 시간을 허비하는 것 같아 몸이 근질거린다. 우리 아파트 옆동에 사는 누구는 하루 4Km이상 걷지 않으면 그 날은 살아있는 것 같지 않다고 한다. 지난 일요일 꼭 그런 기분이었다. 집에만 있으려니 살아있는 것 같지가 않았다. 어느 날 갑자.. 나의 이야기 2014.08.28
밥솥 오래전 내가 어머니에게 전기밥솥을 사서 드렸던 것처럼 며칠전 아들이 밥솥을 사서 집사람에게 보냈기에 이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볼까 하는데, '밥통'이란 말이 자꾸만 먼저 머릿속을 알짱거린다. 우리는 왜 좀 못난 사람을 밥통이라고 하는 것일까? 밥통같은 자식이라든지..밥통같은 .. 나의 이야기 2014.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