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둘레길에서 참으로 좋은 계절이다. 꽃 잔치를 즐길 수 있는 봄이다. 그러나 꽃은 얼마 지나지 않아 떨어지고 만다. 우리 인생도 꽃피는 기간은 길지 않다. 이제 머지 않아 이 봄도 꽃들이 지면서 여름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떠날 것이다. 수업중 선생님이 초등학생들에게 밖에 봄이 왔다고 봄을 보라고.. 나의 이야기 2018.05.03
지키지 못한 약속 지키지 못한 약속 "4년 후 대전역에서 만나자!" 4년 후에 만나기로 하였다. 그 친구와 나는 내기를 하였는데, 그 결과는 4년 후에 나오기 때문이다. 내기 에서 진 사람이 밥도 사고 십만원을 주기로 하였다. 때는 1971년으로 내가 중학교 3학년 때이었기 때문에 십만원은 작은 돈이 아니었다. .. 나의 이야기 2018.04.22
엉뚱한 생각 지하철 노약자석에서 큰소리가 난다. 노인들이 싸우고 있다. 나이가 들어 보이는 노인이 좀 젊게 보이는 노인에게 자리 양보를 하지 않는다고 소리를 친다. 앉아 있는 사람도 양보할 생각이 없다. 노인이라는 것이 대단한 자랑도 아닌데 저렇게 다투는 것을 보니 심란해진다. 늙고 싶지가.. 나의 이야기 2018.04.13
작가의 무기들 아직 나는 내 개인 시집이나 수필집을 발간하지는 않았다. 몇년 전부터 연초에 올해는 책을 한권 상재해야겠다고 계획을 세우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아마 올해도 그냥 지나갈지 모른다. 대신 여러 작가가 힘을 모아 책을 내는 공저에는 이제 3번째로 참가하였다. 첫번째 시집은 ".. 나의 이야기 2018.04.08
소금 좀 치자 아침상에 굴비가 올라왔다. 웬 굴비냐고 물으니 "당신이 입맛없다고 하기에 사 왔다"고 한다. 얼마 주었냐고 물으니 "그런 것은 왜 묻느냐"고 하는 것으로 보아 금액은 말하고 싶지 않은 모양이다. 딱 보기에도 크기가 작다. 우리 서민 수준에 맞는 가격대일 것이다. 이럴 때 싸구려니 뭐니.. 나의 이야기 2018.03.13
어디로 갈까 매일 아침 출근시 덕릉터널을 지날 때까지는 별 문제가 없다. 그곳까지 가는 길은 똑 같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터널을 지나자마자 고가 밑으로 내려가서 왼쪽으로 갈 것인지, 아니면 오른쪽으로 갈 것인지 정해야 한다. 똑바로 가는 길은 없다. 딱 두갈래 길이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드는.. 나의 이야기 2018.03.02
대구신문에 실린 나의 시 오늘(2018. 1. 23.) 아침 우리집 거실에서 바라본 불암산 풍경.. 서릿발같은 위엄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 21.(일) 남춘천 CC에서 겨울 골프를 즐겼다. 나의 샷이 정확한 탓인지 볼이 통통 튀면서도 홀을 향해 잘 간다. 8자를 그렸다. 최근 대구신문에 나의 시가 실렸다. 2017. 12. 28.자이다. 나의 .. 나의 이야기 2018.01.23
닮아간다는 것 어머니 생신에 가족들이 모였을 때 여동생 둘이 내 아들을 보며 말한다. "어쩜 상철이는 커 가면서 그렇게 아빠를 닮아가니. 똑~같네. 똑~같아!" "얼굴뿐만 아니고 서 있거나 앉아있는 자세가 똑~같아!" 그 말을 들은 나야 기분이 나쁠 리 없지만 아들은 어떤지 모르겠다. 내가 그 자리에 함.. 나의 이야기 2018.01.17
이달의 작가 2018년 신년호를 장식하는 "월간 모던포엠"이라는 월간지에 "이달의 작가"로 선정되었다. 2013년에 시로 등단한 이후 "포커스"로 선정된 것을 포함하여 벌써 몇 번째인지 모르지만, 이렇게 나올 때마다 그래도 아직 내가 무엇인가를 쓰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이번에 실린 글은 이곳 .. 나의 이야기 2018.01.02
재수없는 날 정말 재수가 더럽게 없는 날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교통사고가 났다. 아무리 생각해도 하늘의 잘못은 있을지언정 내 잘못은 없는 것 같은데, 왜 이런 사고가 발생하였고 어디서부터 이렇게 꼬인 날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전날부터 나쁜 조짐이 있었다. 이틀 연속 송년모임을 한다고 밤 늦.. 나의 이야기 2017.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