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대구신문에 실린 나의 시

헤스톤 2018. 1. 23. 14:46

오늘(2018. 1. 23.) 아침 우리집 거실에서 바라본 불암산 풍경..

서릿발같은 위엄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1. 21.(일) 남춘천 CC에서 겨울 골프를 즐겼다.

나의 샷이 정확한 탓인지 볼이 통통 튀면서도 홀을 향해 잘 간다. 8자를 그렸다.

 

 

최근 대구신문에 나의 시가 실렸다. 2017. 12. 28.자이다.

나의 시가 이러저러한 잡지에 실린 적은 많지만, 신문에 실린 것은 처음인 것 같다.

엄청 유명하신 시인님이 해설을 해주어 고맙다. 




오피니언 좋은시를 찾아서

비 오는 날의 허탕

기사전송 2017-12-27, 21:25:16     

                                                                            


박형순
박형순


1.

헝클어져

헝클어져라 머리칼마다 뚝뚝 떨어져 내리는

검푸른 원망들은

와이셔츠로 스며들며 진득거려라



올올히 진득거리는 내 안에 원망들

분노의 폭탄으로 회오리쳐

땀에 절인 가방 초조히 만지작거려라



그러나

乙이 된 죄로 비굴을 꼬옥 품어 안고 무릎 꿇어라



2.

법의 잣대로 흔들어 봐라

읍소하라 매달려라



그러나

甲은 수금을 못하고 있는 또 누구의 乙이 되어

빈손으로 허공만 바라보네



구름이 몰려와서 천둥 치면 풀린다더니

장마가 시작되면 흠뻑 적시게 해준다더니

돈가뭄이란 말만 주절거리는 저 甲의 얼굴



‘에이, 저 면상에 침이라도 뱉어 버려?’



그러나

이 몸은 저 자세로 고개 숙여라

납품하고 사정하는 乙임을 명심하여라



오늘도

쏟아지는 빗속

젖은 몸으로 터덜터덜 흔들려가는 내 그림자여



◇박형순=시인, 수필가, 소설가로 활동

충남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IBK 기업은행 지점장, ㈜ 영신 cfo (역임)

제10회 모던포엠문학상 2013년 최우수신인상



<해설> 하루하루 우리들의 생활 속을 들여다보면 돈이 모든 활동에 있어서 기본을 이루고 있다. 그것은 늘 들이쉬고 내쉬어야

하는 공기나 늘 먹어야 하는 밥, 물 등과 같이 우리가 존재하는데 필수이다. 그러나 더 나아가 돈은 인간 욕망의 한 정점을

이루기도 한다. 현대 사회 속에서는 모든 것들이 돈으로 환상 되고 거래된다. 그래서 우리는 황금 피라미드 꼭대기를 향해

기어오른다. -전형철(시인)-

 


김인수 시인님께서 내 이름자를 첫자로 하여 삼행시를 지어주어 이곳에 옮겨 본다.

송백님께 감사드린다.

시인님 깊은시심 닮고싶긴 하건마는
이상학 넘나드는 시상보고 눈감았네
수지덕 감동물결에 어깨들썩 춤사위    송백 김인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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