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상)편에 이어 中(중)편을 계속 이어 쓴다.상편 말미에 잠깐 언급을 하였지만, 전문적인 용어가 나오는 글은 자칫 너무 딱딱하여 읽는 재미를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그래서 초서라는 글씨처럼 유연성을 가미하여 쓰고자 하는데, 초서 역시 서체의 하나인 탓으로 쉽지는 않을 것 같다.상편에서 서술한 장초와 금초에 이어 광초와 관련된 것부터 시작한다. 광초는 당 장욱에서 비롯된 것으로 위진시대 이래 왕희지의 전통적인 초서필법에서 벗어나 술이나 자연계의 현상으로부터 정서나 영감을 불러일으켜 광사(狂肆)하게 썼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이후 당 회소(懷素)가 개성적인 광초서풍을 이루었다. 광초의 대표적인 예로는 장욱의 "자언첩 自言帖"과 회소의 "자서첩 自敍帖"이 있다. 여기에서 자주 등장하는 회소(懷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