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문장 148

골프장 바위

골프장 바위 제발 때리지 좀 마라 이런 모습으로 태어났기에 맞는 것은 참을 수 있다지만 때려놓고 해대는 욕이 너무 아프다 왜 하필 여기 있냐고 말하지 마라 이곳에 자리잡은 것은 내탓이 아니다 기분나쁘다고 침뱉지도 마라 이렇게 태어난 것을 죄라고 한다면 원죄에서 자유로운 자 어디 있으랴 제발 때리지 좀 마라 푸른 잔디위로 보내지 못해 놓고 투덜대는 소리가 너무 지겹다 나도 맞으려고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니다 내 맘대로 살 수없는 세상 그것이 세상인 걸 어쩌란 말인가 그래도 간혹 어떤 공은 나 때문에 더 좋은 곳으로 가지도 않는가 지금까지 나 싫다고 하는 바람을 본 적이 없다 잔디들도 내 주위로 모여 춤을 춘다 지금은 비록 여기에 있지만 언제 또 어떻게 바뀔지 아무도 모른다 * 사람도 꼭 이런 사람이 있다. ..

나의 시 문장 2018.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