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처음 장편소설이라는 명목으로 "悲慾(비욕)"이라는 글을 쓰고 있다. 그동안 단편소설은 몇 편 발표를 했고, 또 구상하고 있는 것도 있지만, 장편소설은 아마 이 소설이 내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이다.그런데 아무리 장편이라곤 하지만, 쓰다가 중단하는 것을 반복하면서 너무 장기간에 걸쳐 쓰다 보니 당초 의도했던 방향에서 약간 틀어져 있고, 기억의 한계로 어긋난 구성도 보인다. 그리고 어느 부분은 시간상 순서도 삐걱거리면서 처음 시작할 때 내고자 했던 색깔과도 좀 다르다.하지만 이대로 멈출 수는 없다. 이젠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기 때문에 힘을 내서라도 일단 마무리는 지으려고 한다. 이는 어느 누구 때문이 아니라 나 자신과의 약속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 약 5회 이내에 이 소설을 마무리 지은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