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문장

말복을 앞두고

헤스톤 2018. 8. 15. 09:34

 


 

말복을 앞두고


오늘같은 날은

사색의 비에 흠뻑 적셔도 좋으련만

약이 바짝 오른 태양으로

생각이란 것이 죄다 말라비틀어졌다

고단한 영혼이 그늘을 찾아 떠나려해도

끈적거리는 여름이 감옥을 만든다

입술에 붙은 밥알도 무겁다더니

한줌의 바람도 없는 오늘

한톨의 생각도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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