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얼마 전에 5년 이상 타고 다니던 차를 팔았다. 요즘 내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날이 많아지면서 차를 이용하지 않는 날이 점점 많아지고, 그에 따라 아파트 주차장에 맥없이 세워놓는 경우가 많았다. 어느 때는 일주일에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적도 있었다. 그러다 보니 괜히 자동차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과 더불어 차를 보유함에 따른 비용(자동차세, 보험료, 주차료 등)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 없는 불편이 차를 가지고 있음에 따른 비용 및 번거로움보다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삶의 역설이라는 말이 있다. 예를 들어 "날아오르는 연줄을 끊으면 연이 더 높이 날 줄 알았는데, 그 연은 땅바닥으로 추락하고 말았다"라거나 "철조망을 없애면 가축들이 더 자유롭게 살 줄 알았는데, 사나운 짐승에게 잡아먹히고 말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