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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터리 세상

아무리 생각해도 엉터리들이 너무 많다. 엉터리가 마치 진실인 것처럼 가면을 쓰고, 무지한 사람들은 그대로 순응하며 속는다. 더 나아가 그 엉터리를 진실이라고 선전하며 착한 백성으로 살기도 한다. 코로나에 대한 대응방식을 봐도 그렇다. 코로나가 전 세계적으로 퍼지면서 무서운 역병이라는 것은 분명하지만, 대책이라는 것들을 생각없이 받아들이기에는 웃기는 것들이 너무 많다. 최근 오후 6시까지는 4명이 만나서 밥 먹는 것을 허용하고, 6시가 넘으면 2명으로 제한한 것도 정말 난센스 중의 난센스이다. 코로나가 6시까지는 4명까지 봐주고, 6시 넘으면 2명까지만 봐준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소가 웃을 정책이다. 2명이나 4명이라는 숫자도 그렇지만, 저녁 6시가 넘으면 전파속도가 2배로 빨라진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

나의 이야기 2021.08.30

손해가 편하다

나는 얼마 전에 5년 이상 타고 다니던 차를 팔았다. 요즘 내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날이 많아지면서 차를 이용하지 않는 날이 점점 많아지고, 그에 따라 아파트 주차장에 맥없이 세워놓는 경우가 많았다. 어느 때는 일주일에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적도 있었다. 그러다 보니 괜히 자동차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과 더불어 차를 보유함에 따른 비용(자동차세, 보험료, 주차료 등)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 없는 불편이 차를 가지고 있음에 따른 비용 및 번거로움보다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삶의 역설이라는 말이 있다. 예를 들어 "날아오르는 연줄을 끊으면 연이 더 높이 날 줄 알았는데, 그 연은 땅바닥으로 추락하고 말았다"라거나 "철조망을 없애면 가축들이 더 자유롭게 살 줄 알았는데, 사나운 짐승에게 잡아먹히고 말았..

나의 이야기 2021.08.16

부질없는 인생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매년 그렇다. 지금까지 경험으로 볼 때 내 생일을 전후로 무덥지 않은 날이 없었다. 비가 시원하게 내렸던 경우도 별로 없다. 여름 중에서도 여름이라는 것을 증명하듯이 태양은 이글거리고 대지는 벌겋게 달아오른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내가 태어난 날을 생각하니 무엇보다 우선 어머니가 생각난다. 이 삼복더위에 어머니는 얼마나 고생했을까. 그래도 딸을 낳은 후 아들을 낳아서 어깨를 스스로 조금은 폈겠지만,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 들을 형편의 집이 아니었다. 가난한 살림에 시부모나 시동생 등 돌볼 사람만 많고 돌봐줄 사람은 없었다. 당신 스스로 땀띠로 고생하는 갓난아기를 위해 밤잠도 제대로 주무시지 못했을 것이다. 지금 그 어머니가 아흔 한 살이다. 최근 들어 귀도 잘 안 들리고, 무..

나의 이야기 2021.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