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빨간 꽃 조용한 숲 속 잡초들의 자리다툼이 심한 곳에서 작은 꽃 하나가 고개를 간신히 내밀더니 바람 소리에 놀라 모습을 감춘다 억센 숨 고르는 산 중턱 더 이상 자라지 않는 키를 원망하며 파란 풀 속에서 빨갛게 숨을 죽여 구름이 지나가길 기다린다 낙화를 독촉함에 서러움이 크지만 누구를 원망하랴 이렇게라도 피었음에 고개 숙이며 다가올 이별에 눈이 시리지만 좀 더 버티려고 애쓰는 모습에서 계절 지나가는 슬픔이 묻어난다 七言節句 漢詩(한시)로도 써 보았습니다. 小 紅 花 紅花小笑中雜草(홍화소소중잡초) 苦育險生着山腰(고육험생착산요) 驚風姿隱待雲通(경풍자은대운통) 季去哀感非落表(계거애감비락표) 빨간 꽃이 잡초들 사이에서 조그맣게 핀 것을 보니 힘들게 자라 온 험난한 삶이 산 허리에 붙어 있구나 비람에 놀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