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연상 릴레이
불안하다. 솔직히 많이 불안하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담임 선생님이었던 오 선생님에게 전화를 몇 번 걸었지만, 계속 "없는 번호"라고 나온다. 알고 있는 집 전화번호도 마찬가지다. "없는 번호이니 다시 확인하라"는 멘트만 계속 듣기 싫게 나온다. 선생님에게 무슨 일이 있는 것이 틀림없다. 불안하지 않을 수 없다. 약 10년 전부터 매년 '스승의 날'이 오면 선생님에게 안부 전화를 드렸다. 그런데 올해는 어찌하다 그날을 놓치고 늦게서야 전화를 드렸는데, "없는 번호"라는 멘트가 나오는 것이다. 무슨 일이 있는지 확인할 방법이 떠오르지 않아 답답한 마음이다. 선생님과 연락을 주고받은 지는 이제 약 10년이 조금 넘는다. 당시 선생님은 내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았는지 "마누라가 아파서 C대학교 병원에 입원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