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문장

7월

헤스톤 2020. 7. 1. 11:46

7월

 

칠월을 보내는 것은

팔부능선쯤에 있는 깔딱 고개를 오르는 것과 같다

올라갈수록 헉헉거리지만

뒤로 물러설 수는 없다

절반을 꺾고가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성하가 나뭇잎 사이로 쏟아지면

익어가는 산에서 삶의 의욕을 느낀다

정상으로 갈수록 바람은 더 세게 분다

누구는 힘들다고 하지만

누구는 시원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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