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문장

9월초 나뭇잎

헤스톤 2019. 9. 6. 08:59

(우리집 거실에서 9월 첫날 불암산 위로 떠오르는 태양을 찍었다) 


(지인이 산책하며 찍은 9.4.의 모습이다)



9월초 나뭇잎


구월이 이렇게 다른지 미처 몰랐다

하늘도 다르고 구름도 다르다

아직은 여름비라고 우기고 싶은

비바람 한 자락에

시선 끝을 낙엽들이 붙잡는다


여름 내내 푸른색만 고집하며 

잎 크기를 자랑하기에 바뻤는데
벌써 하나 둘 내리막길로 굴러간다 
아무도 저 길을 막을 수가 없다

이제 곧 빨강 노랑으로 옷 갈아입고
소설같은 얘기를 뿌리며 춤을 추겠지

채워야 할 여백이 아직 많이 남았는데
반주가 왜 이렇게 빠른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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