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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자유

언제부터인지 불규칙의 자유로운 생활이 계속되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규칙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생활을 이어온 것 같은데, 이제 규칙은 어디로 가고 불규칙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런 불규칙은 매일 출근하던 회사를 퇴직한 후 실업자 생활을 하거나 출근을 하더라도 일주일에 2~3일 정도만 다니면서 시작된 것 같다. 출근도 요일이나 시간을 정해놓고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생활 리듬이 헝클어진 상태에서 자유 아닌 자유를 누리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 간혹 느끼는 것이지만, 때론 자유보다 구속이 편하다. 우선 잠자는 것이 제 멋대로가 되었다. 예전 같으면 밤 11시에 취침하고, 아침 6시에 기상이라는 어떤 룰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것이 없다. 그야말로 완전 제멋대로이다. 최근엔 초저녁에 몇 시간씩 잠들..

나의 이야기 2020.11.23

기울어진 나무

모던포엠사와 영상시를 6편 제작하기로 합의하였고, 이번이 그 2번째입니다. 이 시도 오래전 발표된 시로 제가 등단의 문턱을 넘게 해 준 시입니다. 수년 전 태안에 갔을 때 발코니에서 기울어진 나무들을 보았습니다. 바닷바람에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나무들이 심하게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었습니다. 한참을 보고 있노라니 내가 거기에 있었습니다. 사실 영상에 기울어진 나무들이 자주 보였으면 하는데, 역시 이런 것도 내 마음 같지 않습니다. 그리고 적은 비용으로 더 잘 만들 수도 있지만, 열악한 잡지사의 운영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조금 넓혀봅니다. youtu.be/PasyGmVCxgg

나의 시 문장 2020.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