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포엠사와 영상시를 6편 제작하기로 합의하였고, 이번이 그 2번째입니다.
이 시도 오래전 발표된 시로 제가 등단의 문턱을 넘게 해 준 시입니다.
수년 전 태안에 갔을 때 발코니에서 기울어진 나무들을 보았습니다.
바닷바람에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나무들이 심하게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었습니다.
한참을 보고 있노라니 내가 거기에 있었습니다.
사실 영상에 기울어진 나무들이 자주 보였으면 하는데, 역시 이런 것도 내 마음 같지 않습니다.
그리고 적은 비용으로 더 잘 만들 수도 있지만,
열악한 잡지사의 운영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조금 넓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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