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온 시절 9

고조부의 눈물

(고조부의 칠순 존영) 나는 고조부를 뵌 적이 없다. 나보다 약 100여년전에 태어나셔서 내가 태어나기 약 20여년전에 돌아가셨기 때문이다. 그 분이 큰 일을 하셨다는 소리는 어려서부터 듣고 자랐다. 후손들 중 그 분만한 인물이 없다는 동네어른들의 말도 많이 들었다. 한마디로 안타깝다는 말들이었다. 고조부가 인물은 인물이었던 모양이다. 인물 천냥, 말 천냥, 글 천냥이라고 해서 삼천냥의 인물이라고 하였다. 당시 천냥은 엄청 큰 숫자이었던 것 같다. 많은 사람이 모여 산다고 해서 서울의 천호동이라는 동이 있듯이 말이다. 동네 입구부터 몇 군데 그 분과 관련한 비석들이 있다. 후손의 한사람으로써 자랑스럽지 않을 수 없다. 그러면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고조부가 조선을 ..

지나온 시절 2013.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