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567

백거이의 放言(방언)

나는 요즘 모 서예대전에 출품하려고 白居易(백거이)의 시 중에 放言(방언)이라는 詩(시)를 추사체로 연습하고 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고, 특히 몇 개의 글자는 마음에 안든다. 아직 출품까지는 날짜가 약 한달 이상 있기 때문에 틈틈이 연습하려고 한다. 아마 한달 후쯤엔 위의 글씨와 비교시 훨씬 나아지리라고 본다. 완전 마음에 드는 작품은 나오지 않겠지만, 어느 수준이 되는 글씨가 나오도록 연습을 한 후 위 글씨와 비교해 보려고 한다.   放言(방언)은 국어사전에 보면  "거리낌없이 함부로 말함"이라고 되어 있다따라서 백거이가 거리낌없이 함부로 말한 시라고 할 수 있다.백거이(白居易, 772년~846년)는 당나라 시대의 유명한 시인으로, 자는 낙천(樂天), 호는 향산거사(香山居士)이다. 당나라 시대 최고의..

나의 이야기 2024.05.07

悲慾(비욕) - 23

23. 모욕감   심규리가 유흥주점에 발을 디디게 된 원인은 대부분의 도우미들이 그렇듯이 경제적인 이유였다. 고등학교에 다닐 때까지는 그렇게 부족하지 않은 집에서 자랐지만, 부모의 극심한 불화가 그녀를 평범하게 놔두지 않았다. 그녀가 대학교에 입학하면서 부모는 결국 이혼을 하였고, 그녀는 아버지와 살았다. 하지만 곧바로 아버지가 새 가정을 꾸리면서 갈등을 겪게 되었다. 결국 새엄마가 데리고 온 자식들과의 다툼으로 집을 뛰쳐나오게 되었고, 그 후 평범하지 못한 인생이 시작된 것이었다. 부모 통제에서 벗어난 이후 어린 학생의 신분으로 혼자 산다는 것은 이 사회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친엄마에게 갔다가 실망만 안고 돌아온 이후는 마땅히 갈 곳도 없었다. 그렇지만 어렵게 입학한 대학교 생활도 계속하고 싶었던 그..

장편소설 2024.05.01

悲慾(비욕) - 22

22. 텐프로  손천식 고문이 전해준 신대홍 사장과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는 오 이사가 단편적으로 알고 있던 것을 연결해 주며 흥미를 주었다. 신대홍은 이미 회사에서 해고된 상태이지만, 그와 관련된 이야기는 아직도 회사를 맴돌고 있었기 때문이다. 신대홍이 전에 다녔던 원테크(주)에서 있었던 사건부터 하나케이시(주)에 와서 있었던 불륜 등은 마치 연애 소설처럼 흥미진진하였다.  신 사장의 이력이 화려하다는 것은 하나케이시(주) 직원들 모두가 시기하면서도 인정하는 것이었다. 우선 그가 미국의 그 유명한 하버드대학교 출신으로 동 학교의 경영학 박사라는 간판 만으로도 많은 직원들은 경외감을 가졌다. 미국 유학을 마친 후 국내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규모의 대기업인 원테크(주)에 입사하였다는 것은 약간 의외이..

장편소설 2024.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