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悲慾(비욕) - 32

32. 업무분장 갈등(2)  "아니, 오상무! 내 회사의 어떤 업무를 내 맘대로 맡기지도 못한단 말이오?""제 말씀은 인사 등을 비롯한 경영을 천 사장에게 맡겨 놓은 상태이니, 업무 분장은 그와 먼저 협의가 먼저일 것이고, 더구나 CFO는 오래전부터 천 사장이 직접 맡고 있는 것이기에 그리 말씀드린 것입니다. 오해는 말아 주십시오." 회사 내의 파워는 인사, 조직, 자금 등 회사의 주요 업무를 많이 하고 있는 자에게로 쏠리게 되어 있다. 허 회장이 아무리 회사의 주인이라곤 하지만, 경영을 천 사장이 하고 있기에 천 사장의 동의 없이 CFO를 오 상무에게 맡긴다는 것은 분란을 자초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제원 상무로써는 당연히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다.무엇보다 천 사장이 CFO업무를 남에게 맡길 ..

장편소설 2025.02.13

悲慾(비욕) - 31

31. 업무분장 갈등(1)  오 이사의 노사 간 봉합 시도 노력으로 회사는 어느 정도 안정이 되었다. 무엇보다 오 이사의 요청에 의해 허 회장의 진심 어린 사과를 이끌어낸 것이 봉합을 할 수 있게 하였다. 그런 일을 겪은 후 오 이사는 많은 직원들로부터 큰 신임을 얻었다. 또한 오 이사의 요청에 의해 부장급 이상의 임직원들은 일반 직원들보다 일찍 출근하여 업무시간에 열심히 일하는 모범을 보였다. 확대 간부 회의나 기술 회의를 비롯하여 각종 회의시 자주 다투는 모습도 자제했다.그렇다고 과거의 상처가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니었다. 특히 무소불위로 권력을 휘두르는 천태운 사장에 대한 일부 직원들의 불만은 언제든지 폭발할 위험을 안고 있었다. 허방진 회장이 경영 실무에서 손을 떼고 회장실에 앉아 종일 인터넷으로..

장편소설 2025.02.09

입춘을 맞이하여

春興을사년(2025년) 입춘(2.3.)을 맞이하여 학문, 외교, 경제, 군사, 정치, 인품 모든 면에서 특출난 고려말 충신 포은 정몽주 선생의 "춘흥"이라는 시를 초서로 써 보았습니다.  春興(춘흥)              春雨細不滴 춘우세부적夜中微有聲 야중미유성雪盡南溪漲 설진남계창草芽多少生 초아다소생봄비가 가늘어 방울도 지지 않더니 밤중에 약간 소리가 나는 듯하구나눈 녹아 남쪽 개울에 물이 불어나니풀싹은 얼마나 돋아났을까이 시에서는 가늘게 내린 비가 봄기운을 재촉하여 만물에 생기를 불어넣는 현상을 말하고 있습니다.너무 가늘어서 낮에는 물방울조차 이루지 못하던 봄비이지만, 밤이 되어 주위가 고요해지자 나직하게 무슨 소리가 들려오는 것처럼 느끼게 됨을 말한 다음, 봄비로 겨우내 쌓인 눈이 녹아내리게 되면 ..

나의 이야기 2025.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