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悲慾(비욕) - 28

28. 종들의 반란  허 회장 자신이 10년 전에 일본으로부터 힘들게 들여왔던 MM(Main Machine)들과 그 후 큰 애정을 쏟으며 자체제작을 했던 MM들이 고장 난 상태로 방치되어 있는 모습을 보니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야 이 무식한 놈들아! 기계 관리를 어떻게 하기에 이렇게 기계가 노는데 손도 안 보고 있는 거야? 너희들이 제대로 하는 것이 뭐가 있어? "허 회장의 분노에 천 부회장도 한술 더 뜬다."너희들은 대가리를 어디다 달고 다니는 거야? 부지런하게 움직여야 될 놈들이 이렇게 기계가 쉬고 있는데도 태평하다는 것이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군. 이 멍청한 놈들아~ 생각 좀 하면서 살자."생산부문장인 한대교 이사는 어쩔 줄 모르며 변명을 한다."기계를 관리하는 직원 숫자가 많이 줄면서 제대로..

장편소설 2024.11.11

悲慾(비욕) - 27

27. 불만 고조  기업이 힘들어지면 경영진이 제일 먼저 생각하는 것은 직원을 해고시키는 것이다.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기 때문이다. 신대홍이 사장으로 있었을 때도 수억을 들여 만든 컨설팅 보고서에 따라 일부 구조조정이 있었지만, 천태운이 사장이 되고 나서는 수시로 구조조정을 단행하였다.  그럴 때마다 오제원 이사는 심란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자신의 부하직원들 일부도 계속 내보내야 했기 때문이다.  좋은 일만 하면서 살기도 바쁜 데 간혹 악역도 해야한다는 것이 괴로웠다. 어쩜 조직생활에서는 악역을 잘 해야 자신의 위치가 더 다져지고 출세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누구라도 때때로 악역의 역할을 수행하지 않으면 그 조직이나 자신이 살 수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간혹 ..

장편소설 2024.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