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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예 횡설수설(3)

3. 서체 이야기 서예에 있어서 문자는 대상이며, 서체는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서예에 발을 담그고 있거나, 담가보았던 사람은 누구나 알고 있는 것이지만, 한문서예의 서체로는 크게 5가지가 있다. 즉, 五體(오체)라는 것으로 만들어진 순서대로 나열을 하면 전서(篆書 ), 예서(隸書), 해서(楷書), 행서(行書), 초서(草書)이다. 이에 대하여 만들어진 역사적 배경을 비롯하여 학자들의 주장을 일일이 옮긴다면 자루해질 뿐만 아니라 쉽게 다가오지 않기 때문에 간단하게 언급하고자 한다. 이하 서체에 대하여 인터넷, 백과사전 등을 참조하였다. (1) 篆書(전서) 먼저 전서는 한자의 고대문자, 즉 갑골문자를 토대로 한 글자로 대전(大篆)과 소전(小篆)을 아울러 칭한다. 대전은 주나라 선왕(기원전 827~782 재..

나의 이야기 2022.10.23 (2)

입꼬리를 올리며

"세움에 대한 단상"이라는 나의 제 2 문집을 이러저러한 사람들에게 보내준 후, 내가 들은 칭찬은 북한산보다 더 높다. 책을 받아 본 친구나 지인들이 보내준 문자 혹은 전화는 나의 입꼬리를 사정없이 올라가게 했다. "제남 친구~ 친구가 이렇게 글에 소질이 있는지 몰랐네~ 정말 전율을 느끼면서 잘 읽었어~" "지하철에서 작가님이 보내준 책을 읽다가 그만 내려야 할 곳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왜 이렇게 재미있게 쓰신 것입니까?" "너무 팍팍 와 닿는 글들이 많아 감사 표시를 드리지 않을 수 없구려." 대개 이러한 내용들이지만, 나를 아주 오글거리게 하는 문자나 통화도 있다. "소설 '바가지 꿈'은 창작의 진수를 보여주는군~ 노벨 문학상 감이네~" "우리 박 작가의 글은 너무 재미있어서 눈도 아픈 내가 한 번에..

나의 이야기 2022.10.09 (2)

파랑새는 가까이에

시계는 자정을 지나면서 새로운 날이 시작되었음을 알린다. 어제 피곤한 탓인지 일찍 잠이 들었다가 벨 소리에 놀라 눈을 뜬 시각이다. 거실엔 불이 켜져 있고, 벨 소리가 나던 거실 탁자 위엔 마누라의 핸드폰이 얌전히 놓여있다. 그런데 마누라가 보이지 않는다. 집의 이곳저곳을 둘러보아도 없다. 베란다에도 없고, 욕실에도 없다. 실없는 사람처럼 어디에 있냐고 불러보며 이불도 들춰본다. 마누라의 핸드폰이 이곳에 있는 것을 알면서도 그냥 전화를 걸어본다. 집에 없는 사람이 받을리 없다. 여지없이 귀에 익은 벨 소리만 울릴 뿐이다. 이 늦은 시간에 마누라는 어디를 간 것일까? 언제나 끼고 다니는 핸드폰을 두고 말이다. 머리가 복잡해지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집의 여기저기를 왔다갔다하다가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갔다. ..

나의 이야기 2022.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