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悲慾(비욕) - 16

오래간만에 15장에 이어 16장의 장편소설을 써봅니다. 지난 9월 중순에 15장까지 올리고 상당한 시간이 지났습니다. 앞에 무엇을 썼는지도 가물거립니다. 그동안 참 많은 일을 겪으며 소설을 쓰지 못했습니다. 분명한 것은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몰라도 이 장편과 오래전에 준비하였던 "선민화옥"이라는 단편소설을 향후 3년 이내에 완성하고 싶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앞으로는 더 이상 저의 몸이 고장 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16. 해고의 바람 1 직원들에 대한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마무리된 다음에는 임원들에 대한 구조조정도 시작되었다. 임원 중에서도 CEO인 신대홍 사장을 내보내는 작업이 먼저 은밀하게 진행되었다. 회사의 대주주인 허방진 회장의 입장에서는 자신이 영입한 사장이기에 경영을 좀 더 잘해주길 ..

장편소설 2023.12.10

詩(시)와 書藝(서예)

나는 올해도 "한국서예,미술진흥협회"로부터 서예로 상을 받았다. 이제 그곳에서 3년 연속이다. 2021년에 특선(예서)과 입선(행서), 2022년에 삼체상(예서-특선, 해서-입선, 행서-입선), 그리고 올해(2023년)도 삼체상(추사체-장려상, 행서-입선, 예서-입선)을 받음으로써 2021년 3점, 2021년 5점, 2023년 6점을 획득하여 합계 14점으로 12점 이상에게 주어지는 '초대작가' 자격증도 갖게 되었다. 추사체는 솔직히 이제 배우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는데, "장려상"이라는 상을 주는 바람에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생각하고 精進(정진)하려고 한다. 위의 글은 蓮坡(연파)선생의 戒子垂箴(계자수잠)에 있는 글이다. 한글로는 "충린인 구환난 제상애 서관용 기불욕 의물선"으로 뜻을 풀이하면 "..

나의 이야기 2023.12.04

능력의 차이와 운명

한 때는 이해를 하지 못했다. 띄어쓰기는 물론이고 맞춤법에 맞지 않는 글자를 보면, 그렇게 글씨를 쓴 사람이 우습게 보였다. 하루에도 수십 통씩 오는 카톡이나 문자메시지를 보고 있노라면 맞춤법을 엉망으로 쓴 경우를 자주 본다. 그런 글들은 지금도 나의 신경을 거슬리게 한다. 물론 남의 글을 퍼 나른 글보다는 관심을 갖고 읽게 되지만, 그 사람이 쓴 내용에 앞서 그의 수준을 낮게 평가하였다. 당연히 신세대의 줄임말이나 재미로 개조하여 사용하고 있는 말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즉, 어떤 단어를 선택하여 무슨 내용의 글을 어떻게 잘 썼느냐를 판단하기에 앞서 맞춤법에 맞지 않는 글을 읽노라면 피자를 김칫국물에 찍어먹는 기분이다. 맞춤법뿐만 아니라 오자나 탈자를 보내는 사람에 대하여도 수준 이하라는 생각을 가지고..

나의 이야기 2023.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