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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명으로 물든 산책길을 돌아보며

"장상헌과 함께하는 역사산책" 개정판을 읽고 느낀 소감을 간략하게 나열해 봅니다. 감명으로 물든 산책길을 돌아보며 박 형 순 (시인, 수필가) 우선 "장상헌"이라는 저자를 생각하면 성실, 따뜻함, 배려, 솔선수범, 박학다식 등의 단어들이 먼저 떠오른다. 나와는 IBK 기업은행 입행동기이지만, 동기들 중 언제나 앞선 길을 걸으며 모범을 보였기에 동기들이 큰 자랑으로 여기고 있다. 입행 동기들뿐만 아니고, 약 30년을 근무하는 동안 타고난 성실함과 열정 등으로 선배님들로부터는 사랑을, 후배님들로부터는 존경을 받으며 지내왔음은 많은 동우들이 인정하는 바이다. 퇴직 후에도 인문학에 관심있는 동우들을 선발하여 서로 의견을 나누고 지식을 공유하는 IBK 인문학당을 주도하는 것은 물론이고, 평소 존경하는 이순신 장군..

잡문 2023.08.10

노 다이셀프(Know thyself)

노 다이셀프 "너 자신을 알라(Know thyself)"는 말은 고대 그리스의 대표적인 철학자 "소크라테스"가 한 말로 유명하다. 늘 겸손한 자세를 갖춰야 한다는 의미로 자신의 무지를 아는 것이 진리를 깨달을 수 있는 출발점이 된다고 강조한 말이다. 나의 지난 과거를 돌이켜볼 때 간혹 그런 생각이 든다. 내가 속세에서 흔히 말하는 출세를 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는 겸손해야할 때, 겸손하지 못했던 탓이 크다. 물론 나를 내세워야 할 때 내세우지 못한 탓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낮춰야 할 때 낮추지 못한 탓이 크다.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겸손한 사람이 되자고 다짐하지만, 쉽지는 않다. 다만, 이러저러한 사람을 만나며 반면교사로 삼는다. 자치회관엔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이 있다. 취미, 건강, 노래, 악기, 외국어 ..

나의 이야기 2023.08.05

悲慾(비욕) - 13

13. 그늘의 시작 박호진 상무 입장에서는 회사 내에서 입지를 확고하게 굳힐 수 있는 기회라고 여기고, 본연의 업무인 영업보다도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사내의 비밀연애들을 조사해 나갔지만, 천 상무의 방해공작은 집요하였다. 아무리 허 회장의 지시를 받아서 시작하였다고 하지만, 박 상무보다 더 큰 신임과 권한을 갖고 있는 천 상무의 방어막을 뚫고 나가는 것은 무리였다. 또한 회사 내에는 창업공신이라고 할 수 있는 천 상무와 가까운 직원들이 많았던 탓으로 협조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입사한 지 몇 년 되지 않은 박 상무와 가까운 직원들은 별로 없었던 탓도 있다. 그리고 여자문제에 있어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허 회장 자신이 흔들렸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사비조(사내 비밀연애 조사) 팀이 완전 해체되지..

장편소설 2023.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