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문장

지 각

헤스톤 2019. 4. 5. 10:36




지  각



꽃이 피고야 알았다

겨우내 동부간선도로를 그렇게 다니면서도

몰랐다 이런 나무가 있었는지를

꽃이 피지 않았다면

개나리가 여기에 있고

조팝나무가 저기에 있는 줄

지금도 몰랐을 거다

봄은 참 많은 것을 알려준다


사람도 그렇다

그렇게 오랜기간 한 직장에 있으면서도

그의 작품을 보고서야 알았다

그가 이런 재능을 가지고 있는 줄

또 책에 대한 서평을 보고 알았다

내가 몰랐던 나의 장단점을

그런데 아직 다 알 수는 없다

봄이 많은 것을 알려 주지만

다 알려 주지는 않는다






'나의 시 문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처갓집 개구리  (0) 2019.07.19
칠월 욕망  (0) 2019.07.02
서예 육조체  (0) 2019.02.14
만추의 노래  (0) 2018.10.26
말복을 앞두고  (0) 2018.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