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나는 내 개인 시집이나 수필집을 발간하지는 않았다.
몇년 전부터 연초에 올해는 책을 한권 상재해야겠다고 계획을 세우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아마 올해도 그냥 지나갈지 모른다.
대신 여러 작가가 힘을 모아 책을 내는 공저에는 이제 3번째로 참가하였다.
첫번째 시집은 "시, 매화를 품다"이고, 다음엔 "달빛문학"이었으며, 이번엔 "작가의 무기들"이다.
이번엔 12명의 작가들이 힘을 모았다. 솔직히 다른 작가들에게 누가 될까봐 망설였으나,
발행인님의 권유에 의해 참가하게 되었다.
나는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날푸른 붓끝을 곧추 세우고 적극 참여할 것이다.
작가의 무기는 무엇일까? 우문이다.
그럼 나의 무기는 무엇일까?
간혹 드는 생각이지만, 나는 아직도 나의 진짜 무기를 모르는 것은 아닌가 한다.
글 쓰는 것이 나의 무기일까? 잘 모르겠다.
정말 나에게 글 쓰는 것 말고 더 날카롭고 큰 무기는 없는 것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나도 죽을 때까지 나의 무기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살다가 가는 것은 아닌가 한다.
최근 나는 서예를 배우고 있다.
위의 사진에서 배경 글씨들은 나에게 서예를 가르키고 있는 현봉 강미애 선생님의 작품이다.
서예도 갈 길이 멀지만 해보는 데까지는 해볼 생각이다.
아래 글씨들은 최근 내가 쓴 글씨들이다. 현봉 선생이 주황색 붓으로 잘못된 부분을 표시한다.
무기라는 글자에 매달리다가 주제에서 벗어나 옆길로 새는 것 같아..
"작가의 무기들"이라는 책 발간에 따른 이근모 회장님의 머릿말을 옮기며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