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엔 대명베이스에서 운동을 하고 어제는 태릉CC에서 한 바퀴 돌았다.
먼저 놀란 것은 예상외로 필드에 눈이 있었다는 것이다.
서울에서는 이렇게 눈이 온 것 같지 않은데 확실히 다르다.
남들은 이 추운 날 무슨 운동이냐고 하지만 막상 나가보면 그리 춥지 않다.
같은 서울이라고 해도 장소에 따라 느끼는 것이 다르다.
그리고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기온도 차이가 많이 난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비가 오면 비를 맞을 수도 있고, 눈이 있으면 있는대로 헤쳐 나가면 된다.
대명베이스에 도착해 보니 아래 사진처럼 이렇게 눈이 쌓였다.
취소해도 상관없다고 하는데.. 취소하는 팀도 없고 해서 그냥 나가니 또 괜찮았다.
다만 빨간 공으로 쳐야 한다.
18홀동안 2개밖에 안 잃어 버렸으니 얼마나 또박또박 쳤는지 나 자신이 신기하다.
아래 사진처럼 그린의 눈은 다 치웠다.
꽁꽁 싸맨 나의 모습이 누군지 분간이 안 갈 정도이다.
어제는 서울에 있는 태릉CC에 갔는데..이 곳도 예상외로 눈이 많이 있었다.
물론 양지쪽에는 없었지만 많은 홀에서 눈으로 애를 먹었다.
이 곳에는 장군봉 홀(드라이버를 쳐서 장군봉까지 나가야 장군이 된다는홀)도 있고 서울대 홀도 있다.
아래 보이는 사진의 중앙 나무 두 그루 사이로 공이 지나가야 서울대에 간다는 것이다.
즉, 티샷을 해서 똑바로 나가는 것은 물론이고 거리도 제법 나가야 된다.
나무 왼쪽으로 가면 연세대, 오른 쪽으로 가면 고려대라고 하는데.. 다 들어가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나의 공은 똑바로 날아가긴 했는데 나무 사이로 통과하지 못하고 그 앞에서 멈췄다.
서울대에 들어가지는못하고 문앞까지만 간 꼴이다.
아래 사진은 티샷하는 집사람과 뒤에서 이를 구경하는 옆집 사람(예비역 대령 부인)
그래도 아래 사진처럼 양지바른 몇몇 홀은 페어웨이의 눈이 다 녹았다.
살다보면 음지만 있는 것이 아니다.
양지의 시간에는 그에 걸맞게 즐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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