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 25.부터 7.2.까지 6박8일로 골프투어를 다녀왔다.
나의 회갑기념으로 집사람이 신경을 쓰고 큰 돈(?)을 썼다.
어찌보면 나보다 집사람이 신났다.
취사나 세탁으로부터 해방되었기 때문이다.
매일 36홀씩 공 치고 마사지 받으며 신나게 놀다 왔다.
아티타야와 프라임에서 놀다 온 흔적을 남겨본다.
아티타야는 방콕 공항에서 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있었다.
공항에서 가까웠기 때문에 이동에 어려움은 없었다.
집에서 점심을 먹고 오후 3시쯤 나섰는데, 아티타야 숙소에는 그 곳 시간으로 밤12시(우리시간으로 2시)에
도착한 것 같다. 집에서 숙소까지 거의 11시간이나 걸린 셈이다.
사실 집에서 인천공항까지 1시간이고, 비행기를 탄 시간은 6시간이며 버스를 탄 시간은 1시간이니까
나머지 3시간은 수속이나 짐 찾는 시간과 기다리는 시간이었다.
피곤한 몸으로 잠을 설친 후 다음 날부터 운동을 시작하였다.
첫 날부터 더운 날씨로 땀이 많이 난다.
그래도 이 기회에 지방간을 많이 태워서 간 건강이 좋아지길 바라면서..
수시로 물을 마시며 자주 걸었다.
날씨 탓으로 집사람도 땀을 많이 흘리는 것 같다.
그 곳의 캐디들은 비교적 나이 많은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부부도 있고 자매도 있고 오누이도 있다.
대부분 착하고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보였다.
이 골프장은 오래된 탓으로 비교적 큰 나무들이 많이 있었다.
골프장 운영도 사실 쉬운 것이 아니다.
처음에 일본인이 건설하여 운영하였으나, 제대로 사업이 되지 않아 몇 번 주인이 바뀐 모양이다.
일본인에서 태국인으로..다시 다른 태국인이 하다가..
한국인이 인수하고.. 또 잘 안되니.. 현재의 한국인으로..
지금 운영하고 있는 한국인은 그래도 잘 하고 있는 모양이다.
기온은 우리나라의 여름날씨 수준으로 땀을 많이 흘렸지만..
그늘에 있으면 시원하다. 바람도 자주 불어서 복 받은 날씨라고 모두들 좋아한다.
아래 사진은 같이 간 일행 중 나와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분이다.
군인출신으로 공기업 대표를 역임하셨다. 나보다 16살이나 위인데..
드라이버 거리가 나보다 많이 나간다. 폼이 특이하다. 도리깨 타법(?)이다.
집사람은 골프운동에 어느정도 타고난 것 같다. 같이 간 일행중 가장 잘 친다.
버디도 혼자 제일 많이 한다. 그 곳에서 집사람의 베스트 스코어는 76타이다.
거리도 많이 나간다. 전반적으로 샷이 좋다.
나는 8자를 친 날도 드물고 거의 9자를 그렸다.
아래 사진은 프라임 CC의 모습이다. 이곳은 아티타야에 비해 페어웨이가 넓고 평평하다.
거리는 좀 길다. 이곳에서는 항상 8자를 그렸다.
가격대에 비해 만족스러웠다. 또 가보고 싶은 곳이다.
무엇보다 음식도 잘 나오고, 비싼 과일을 실컷 먹고 왔다.
망고도 태어나서 그때까지 먹었던 망고보다 훨씬 더 많은 망고를 먹었다.
집사람 말로는 좀 과장된 말로 과일값만 해도 우리가 낸 비용 이상이라고 한다.
올 12월쯤 다시 한번 오겠다고 했지만, 현재로써는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