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가족여행

헤스톤 2016. 6. 9. 16:06

 

1박2일로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어머니는 5남매를 낳았으며 현재 나이 86세로 아들과 며느리, 딸과 사위,

손자, 손녀, 증손자, 증손녀 등의 숫자를 합해보니 총 25명이었다. 우선 누나네 가족이 제일 많았다. 매형은

일찍 돌아가셨지만 그쪽 조카네 식구들까지 9명이었고, 내 직계로는 아들 하나뿐으로 제일 적은 3명, 그 외

동생들은 자식이 각 2명씩으로 남동생 식구는 4명, 여동생 식구도 4명, 막내 여동생 식구도 4명이다. 

어머니의 자식 중 누나를 제외하고는 아직 손자를 보지 못했다. 그래도 세어보니 꽤 되는 인원이다. 모두가

함께 하길 원했지만 모든 모임이 그렇듯이 빠지는 인원은 꼭 생긴다. 

이번 여행에서도 많이 빠졌다. 일이 바쁜 사람부터 중,고등학생이나 대학생 등이 시험준비 등으로 빠졌다.

그래서 누나쪽 5명, 나의 식구 3명, 남동생 혼자. 여동생들은 각 2명씩으로 총 14명이 이번 여행에 동참하게

되었다. 5남매는 당연히 모두 참석했지만 배우자나 자식들 중 많은 사람이 참석을 하지 못했다. 그래도

대식구이기에 미니버스를 렌트하여 남해로 갔다.

 

아래 그 흔적들을 사진으로 남겨 본다.

먼저 가천 다랭이 마을에 갔다. 대전에서 출발하여 그곳에 도착하니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약 3개월전부터

잡은 날짜이기에 어쩔 수 없다. 점심으로 멸치쌈밥을 먹고 여기저기를 둘러 보았다.

 

 

바닷가로 내려가는 곳에 아래와 같은 암수바위가 있어 사진을 찍었다.

 

정말 바위가 남근처럼 생겼다. 좀 모양은 그렇지만 튼실하게 생겼다.

아래 바위는 암놈 바위로 임신한 여자가 비스듬히 누워있는 형상을 하고 있다.

 

계속 다랭이마을 전경이다. 바닷가로 내려가면서 몇 장 담아 보았다.

집사람과 우산을 들고 있는데 아들이 찍어 주었다.

 

다랭이마을에서 몇 시간을 보낸 뒤 은모래비치로 갔다. 비가 와서 전부 우산을 들고 있다. 아래 사진은

14명이 전부 찍은 유일한 사진이다.

 

펜션에서 하루를 묵은 뒤 다음날 일찍 아침을 먹고 금산 보리암으로 갔다.

보리암은 그곳에서 인기 방문지역인지 아침부터 많은 차량이 대기하고 있었다. 우리는 약 30분을 대기하였

지만, 나중에 내려올 때 보니 어마어마한 자동차 줄이 서 있었다. 아마 2~3시간을 기다려도 입장하지 못할

숫자가 기다리고 있었다. 소원을 잘 들어주는 사찰인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그곳에서 바라보는 바다 

경치가 아주 좋았다. 정말 꼭 가볼만한 곳이었다. 

 

 

아래는 해수관음상이다. 그곳에서 하나뿐인 나의 아들과 한장 찍었다. 나이는 29, 키 180Cm, 몸무게 80Kg,

대졸로 현재 식품제조회사에 4년째 다니고 있는데, 어디 괜찮은 며느리감이 없으려나..

하나뿐인 자식이기에 일찍 결혼하여 가족수를 늘려주는 것이 효도라고 그렇게 말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

 

보리암에서 걸어 나오며 바다를 바라보다가 쉬면서도 한장을 조카가 찍었는데, 제일 오른쪽의 조카 막내

딸만 자기 아빠를 바라보며 폼을 잡고 있다.  

 

독일인 마을로 향했는데, 역시 이곳도 인기지역인 탓으로 차를 세울만한 곳도 없다. 역시 남해의 인기 관광

지역은 보리암이나 독일인 마을인 것 같다. 미국인 마을 같은 곳은 관광객이 별로 없다. 그래서 그곳은 차를

타고 둘러 보는 것으로 대신했는데..

독일인 마을은 주차할만한 곳을 찾기 어려워 멀리서 그곳 풍경을 보는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대부분의 관광지도 차들이 많아 엄두가 나지 않았다. 어느덧 점심시간도 되어가기에 남해를 빠져 나와 사천

으로 향했다.

대방진 굴항에 갔다. 왜구를 막기 위한 군항시설이고 이순신 장군이 거북선을 숨겨 놓았던 곳이라고 한다.

 

아무래도 그냥 올라가기에는 시간도 조금 여유가 있고 아쉬움도 있어서 진주 "촉석루"로 갔다.

진주박물관도 둘러보고 "논개"에 대한 글도 다시 보며 영정앞에서 묵념을 올렸다. 

 

영정의 모습을 보니 너무 단아하고 나이도 좀 있어 보인다. 옆에 있던 초등학생은 '논개'를 보고 '신사임당'

이라고 한다. 아마 5만원짜리 지폐에 있는 신사임당과 분위기가 비슷했던 모양이다.

 

논개 사당에서 나오다가 예쁜 꽃이 있어서 사진으로 담아 보았다. 우리네 인생도 이렇게 활짝 피었다가

가는 인생도 있고 그렇지 못한 인생도 있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말 한마디에 싹~  (0) 2016.09.05
방콕 골프투어  (0) 2016.07.15
남의 우산을 보며  (0) 2016.06.03
친구 A와 B  (0) 2016.05.09
남을 웃기면 자신도 즐겁다  (0) 2016.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