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연말이 가까워지면 각종 행사가 쏟아진다.
찬 바람 불고, 눈 내리면서 한해를 마무리하기 전에 추수를 하는 심정으로 각종 모임을 주최하는 곳이
많다. 내가 이사로 있는 "월간 모던포엠"도 마찬가지다.
한해동안 발굴한 신인들과 그 해에 좋은 작품들을 낸 작가들을 대상으로 본상을 비롯한 각종의 상을
수여했다.
모던포엠 행사는 매년 이곳 서대문 독립공원의 독립관에서 행사를 한다.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곳으로 애국지사들에 대한 생각을 가다듬게 하는 곳이기에
시상식 장소로 적정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작년 이곳에서 제15회 모던포엠 문학상 금상(金賞)을 수상하였다.
금상을 수상하면서 앞으로 최소 5년간은 상 받는 일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데 올해 나는 엉뚱하게도,
정말 엉뚱한 것으로 이러저러한 상을 받았다.
어디에 드러내놓고 알릴만한 것은 아니지만, 지난 여름 서예로 국회에서 대상을 수상하였고,
지난 11월초(11.3)에는 댄스로 노원구청장배 대상을 받았다. 당연히 개인이 아니고 단체이지만 말이다.
그리고 또 11월말(11.29)에는 노원구연맹회장배에서도 대상을 받았다.
트로피와 상장을 들고 있는 내 모습이 왠지 낯설다.
이렇게 올해가 간다.
노력에 비하여 기대 이상으로 많은 상을 받으며 보낸 한해이었다.
내년엔 또 어떤 일들이 있을까?
올해는 나에게 어울리지 않는 이런 상들을 받았지만,
사실 이런 상들은 다 그저그런 것이다.
무엇보다 블로그나 페북을 통하여 내가 이렇게 살아있다는 표시를 하면서
이러저러한 사람들과 교류하며 지낸 것에 감사한다.
내년엔 본래의 본업으로 돌아가 좋은 시나 수필을 쓰는 한해가 되도록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