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댄스로도 상을 받다

헤스톤 2019. 11. 19. 15:26



살다살다 댄스로도 상을 다 받아보고~~

나~ 원~ 참~

상장과 트로피를 든 내 모습이 약간은 낯설다.


작년 이맘때 서대문 독립관에서 있었던 문학회에서 금상(金賞)을 수상한 이후

이제 앞으로 상 받을 일이 없을 것이라고 했는데~~

 

무엇보다 내가 대상에 대한 무슨 갈증이 있는 것도 아닌데,

지난 8월에 시나 수필이 아닌 서예(書藝)로 국회에서 대상을 받더니,

지난 11월 3일엔 댄스(Dance)로도 대상을 받았다. 

사실은 둘 다 이름만 대상이지, 큰 상은 아니지만 말이다.


 


 

솔직히 내가 댄스를 배우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어디 드러내놓고 말하기도 좀 그렇다.

그리고 최근엔 마누라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기색을 보여서 이제는 그만둘까도 생각중이다.


여하튼 나는 비록 단체이지만, 상을 받았다.

살다살다 별 상을 내가 다 받는다.

누구는 말한다.

이것저것으로 대상을 받으니 앞으로 내 호를 제남(濟南)이 아닌 대상(大賞)으로 바꾸란다.

대상 박형순.. 

박 대상 선생.. 하~

 

 

그런데 세상일이란 것이 다 그렇듯이 모든 것이 뜻대로만 되지는 않는다.

 

지난 토요일(11.16.) 서울과학기술대 100주년 기념 강당에서 노원구 자치회관 프로그램 경연대회가

있었는데, 우리 팀은 2등에 머물렀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댄스 부문에서 "으뜸상"을 받지 못하고 "버금상"을 받는데 그쳤다.

상을 수상한 후 구청장 및 관련자들과 사진을 찍었다.

 

솔직히 수개월 동안 열심히 연습을 하며 노력을 했기에 내심 대상을 기대했는데, 많이 아쉽다.

우리 동네에서 응원하기 위해 많이 와 주신 사람들과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준 관계 공무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미안한 마음도 있다.

그래도 2등이면 괜찮다고 나 자신을 위로하지만,

1등만 기억하는 사회인 탓으로 심란한 마음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심란한 마음을 다스리려고 붓을 들어 난을 쳤다. 

 

막 연습하기 시작한 대나무도 그려 보았다.

내가 그려놓고 스스로 만족한다.

혹시 내가 시(詩)보다는 글씨(書)나 그림(畵)에 더 소질이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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