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해년 새해를 맞이하여 내가 즐겨 암송하는
왕유(王維)의 시(詩) "종남별업(終南別業)"에 나오는 글 하나 써 보았습니다.
"行到水窮處 坐看雲起時(행도수궁처 좌간운기시)
偶然値林叟 談笑無還期(우연치임수 담소무환기)"
그대로 직역하면
가다가 물이 다한 곳에 이르러
앉아 구름 일어날 때를 바라본다.
우연히 숲속 노인을 만나
웃으며 얘기하다가
돌아갈 줄 모른다"
이겠습니다만,
자꾸만 의역을 하며
곱씹다 보면 무엇인가 깊은 것을 느끼게 합니다.
새해에는 물이 다하는 곳까지
열심히 가보려고 합니다.
사람으로써 할일을 다하고
구름이 일어나길~~
최선을 다한 후
좋은 결과가 있기를~~
우연히 좋은 사람이라도 만나면 즐겁게 이야기를 나누며
그렇게 사는 것이지요.
집에 돌아가는 것도 잊을 정도로 삶의 보람을 느끼며
고운 흔적이라도 남긴다면, 무엇을 더 바라리오.
무엇보다 오늘에 감사하며 즐겁게 사는 것이지요.
그렇게 사는 것이지요.
기해년을 맞이하여
감사드리며
새해를 시작합니다.
블친님들도 새해에는 더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己亥年 元旦 (기해년 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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