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들의 반란
그럴 줄 알았다
어제와 오늘의 말이 다르고
말과 행동이 따로 놀던 오너가
겸손을 멀리하면서
거만하고만 가깝게 지내더니
결국은 그럴 줄 알았다
왜 몰랐을까
정말 몰랐을까
어른도 사람이고 아이도 사람이듯이
직원도 사람이라는 것을
종놈들은 밟을수록 꼬리를 흔든다면서
노예처럼 부려먹기만 하였으니
태풍으로 변한 종들의 분노로
폭삭 주저앉고 말았다
그럴 줄 알았다
충언은 내치고
감언하고만 친하게 지내던 오너가
대가를 지불하는 것에는 아까워하며
직원들을 편가르기 하고
험담으로 꽉꽉 누르면서
사람취급을 하지 않더니
결국은 그럴 줄 알았다
* 대개 사람이 쓰러지기전에 어떤 전조 증상이 있듯이 기업도 어느날 갑자기 쓰러지는 경우는 드물다.
여러가지가 쌓이고 쌓여서 넘어진다. 지나온 역사를 볼 때 멸망한 나라도 그런 경우가 많다.
국가나 기업, 가정 모두 사람이 우선이지 않으면 오래가지 못한다.
(사진은 말러 임성환님의 작품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