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문장

기일에 내리는 秋雨

헤스톤 2014. 10. 31. 17:49

 

 

 

 

 

기일에 내리는 秋雨

 

 

비가 온다

아버지가 울고 있다

살아서는 눈물을 감추시더니

돌아가신 후에야 눈물을 흘린다

아버지의 차마 어쩌지 못한 인생을

한 땀 한 땀 들여다 보면

맺힌 것이 너무 많았던 인생

감추고 싶은 과거도 많은 인생

아버지이고 가장이기 때문에

울고 싶어도 울지 못한

그런 날들이 얼마나 많았을까

죽은 다음에는

아무 말도 않겠다고 하시더니

이렇게 눈물로 대신하고 있다 

"마음놓고 우소서!

소리내어 울어도 괜찮습니다!"

사랑받은 일이 훨씬 더 많았기에

빈자리를 그리워하면서

하늘을 쓰다듬는다

 

'나의 시 문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별을 심는다 2  (0) 2014.11.24
11월의 낮은 산  (0) 2014.11.06
杞憂와 愚問  (0) 2014.10.24
별을 심는다   (0) 2014.10.13
제비의 맹세  (0) 2014.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