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심는다
힘들고 괴로울 땐 하늘을 본다
별들이 총총히 박혀있는
그 옛날의 밤하늘을
나의 별
너의 별
우리 별하면서
꿈속까지 끌고 갔던 별,
언제부터인지 보이지 않는다
세상이 싫어졌는지
감추고 싶은 과거가 많은 탓인지
자꾸만 숨는다
별들이 나타날 때까지
하늘만 쳐다볼 수도 없고
고개 숙인 가로등처럼
밤새도록 보초를 설 수도 없기에
오늘은 밤하늘속으로 들어가
별 몇 개 끄집어내어
가슴 한구석에 심는다
힘들고 괴로울 때
길이 아닌 곳으로 가지 않도록
발밑이라도 비추길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