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문장

杞憂와 愚問

헤스톤 2014. 10. 24. 09:54

 

 

 

 

杞憂와 愚問

 

 

돈다발이 쌓이고 쌓여

어디에 둘까 고민하는 꿈을 꾸다가

평생 돈하고 인연이 멀었던 아버지가

하늘에서 보고 있는 것 같아

벌떡 일어나보니

둥근달이 방안 깊숙이 들어와

환하게 웃고 있다

 

복권가게앞을 지나면서

돈다발 꿈이 생각나

살까 말까 망설이길 수차례

혹시 일등이라도 당첨되면

큰 걱정거리가 될 것 같기에

그냥 지나쳐 버렸는데

하루종일 그 생각을 붙들고 있다

 

좋은 일이 한 톨도 없는 날이라고

축 처져서 집에 오니

아버지가 거실에 써 놓은

"素朴한 生活"이라는 글자가

곁가지를 정리해 주고 있지만

오늘밤에도 달님이 오면 물어보리라

잘한 일인지 잘못한 일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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