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문장
애잔한 친구
女子가 도망갔다
왜 도망갔을까
물어볼 수가 없다
고샅에 이리저리 굴러다니는
상처투성이의 쪼그만 호박처럼
꾀죄죄한 모습의 대머리 친구
함께 살 수 밖에 없는 시부모
女子가 애들도 팽개치고 갔다
어디로 누구와 도망갔을까
도저히 물어볼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