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세종시 수정"의사를 밝힌 지난 11월 27일이후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는 양상이다.
여당은 여당대로 야당은 야당대로, 또 여당안에서 소위 친이계와 친박계간에 다르고 야당중에서도 민주
당과 자유선진당의 입장강도가 그렇다. 선진당은 "의원직 총사퇴"라는 배수진까지 쳐 놓고 있는 상황으
로 이로 인한 국론분열이 심각한 상황이다.
여러가지 비유도 많다. 행정도시에서 대기업들을 유치하여 기업도시로 수정할 것이라는 것에 빗대어
공무원이 처가 될 집안의 발전가능성을 보고 충청도처녀와 결혼약속을 했다가 도저히 내키지 않아 부잣
집 아들과 결혼하라고 말하면서 헤어질 것을 통보한 것과 같다느니, 실체도 없는 맛있고 좋은 떡을 줄테
니 현재 들고 있는 떡을 내려 놓으라는 것과 같다느니 여러가지 말들이 많다.
참으로 안타깝다. 무엇보다 대한국민끼리의 이념갈등과 더불어 국론분열이 안타깝다. 어떠한 타협점
을 찾으려는 노력없이 그냥 죽기살기식이니 걱정하는 마음이 되지 않을 수 없다.
세종시 문제는 좀 더 거시적으로 보아야 한다. 당초 행정수도 이전을 포함한 이문제는 단순히 표를 의
식한 포퓰리즘적 사고방식의 공약에서 나온 것이라는 것을 모르는 국민이 없다. 국가의 미래나 후손을
위한 공약이 아니라 당시 대통령후보의 당선을 목적으로 한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모든 국민은 아는 것
이라고 여겨진다. 현재의 대통령도 후보시절 한 말에 대하여 사과하였지만 당시 단순히 표를 의식한 발
언이었다. 사과는 몇 번이고 응어리가 풀릴 때까지 해도 된다고 본다. 손가락이라도 잘라가면서 사과해
야 한다. 국가의 미래나 후손을 위하는 것이라면 그렇게라도 해야 한다.
수정안에 무슨 내용이 담길 지는 몰라도 교육, 과학, 문화의 도시 등은 또 새로운 갈등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어떠한 커다란 인센티브를 주지 않으면 기업들을 유치하기 힘들 것이고, 그렇게 되면 혁신도시
로 성장하려는 지역을 포함하여 다른 도시들로부터 거센 저항을 받게될 것이다. 벌써 블랙홀이 될 가능
성이 있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또 엄청난 인센티브 등으로 국민세금의 증가가 불가피하게 된다. 따
라서 지난 의견에서 말한 것처럼 라스베이거스 같은 도시를 모델로 삼아 좀 더 격조높은 관광위락도시
로 발전시키는 것이 마땅하다고 여겨진다. 세종시라는 이름이 거슬린다면 연산시나 광해시로 바꾸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국민 모두 힘을 모아 명품도시로 만드는 데는 이것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