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봉합 시도 1 오제원 이사는 이대로 가면 회사의 몰락이 뻔하기 때문에 우선 급한 대로 노사갈등을 조정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우선 허 회장을 설득하기 위해 3층에 있는 회장실로 갔다. 노사 간 갈등이 있을 경우 노측이 먼저 손을 내미는 경우는 드물다. 사측이 먼저 손을 내밀지 않으면 안 된다. 화합을 위해서는 갑이라고 여기는 곳에서 먼저 신호를 보내야 한다. 일반적으로 근로를 제공하고 급여를 받는 쪽이 을이 될 수밖에 없다. 강자와 약자가 대립하는 경우 강자가 먼저 굽히지 않으면 타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우선 허방진 회장부터 만나러 갔다. 작업 현장에서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봉변을 당했다고 할지라도 먼저 손을 내밀도록 설득하려고 갔다.오 이사가 입사한 이후 허 회장이 주로 오 이사 방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