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 3

悲慾(비욕) - 26

26. 역량 부족 전쟁터는 말할 것도 없고, 공무원 조직이나 기업도 마찬가지로 리더가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승패나 생사가 갈라지곤 한다. 특히 어려운 상황일수록 리더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영업 여건이 악화되는 속에서 회사의 얼굴로 천태운을 내세웠다는 것은 많은 사람의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했다. 오 이사는 불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영업 여건 악화보다도 내부 약화가 더 염려되었기 때문이다. 중견기업이라곤 하지만, 중소기업에서 경영자의 능력이라는 것은 한 회사의 미래를 결정하는데 절대적이다. 더구나 공기업처럼 시스템으로 움직이지 않는 기업에서는 더 그렇다. 그런 면에서 천태운의 자질을 잘 알면서도 그에게 모든 전권을 맡긴 허방진 회장의 결정은 회사의 내리막길을 재촉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

장편소설 2024.10.12

悲慾(비욕) - 25

지난 7월 24회까지 쓰다가 중단한 소설을 이어서 씁니다. 자주 느끼는 것이지만, 독자들의 마음을 이끄는 창작은 쉽지 않기에 자꾸만 중단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팩트가 아닌 픽션이기에 창작의 고통이 배가될 수밖에 없고, 여기에 다른 일들이 겹치면서 게으름과 가까워진 탓입니다. 아무래도 소설보다 쉽게 쓸 수 있는 잡문을 우선시하게 되면서 소설은 자꾸만 뒤로 미뤄지게 된 것 같습니다.그리고 아무리 픽션이라곤 하지만, 어느 정도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전개에 조심스럽기도 합니다. 또한 처음부터 시간 설정을 너무 앞으로 잡은 탓인지 과거를 회상하고, 또다시 돌아가 회상하는 식으로 하다 보니, 내용을 전개하면서 시간의 순서가 자주 왔다 갔다 하는 듯하여 독자들이 혼란을 겪을까 염려되고 있습니다..

장편소설 2024.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