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모습

청남대에서의 하루

헤스톤 2016. 11. 4. 15:41

 

가을의 꽃은 역시 국화이다. 국화를 보고 있노라면 서정주 시인의 "국화옆에서"라는 시가 생각난다.

봄부터 울어대는 소쩍새의 슬픈 울음도, 먹구름 속에서 울던 천둥소리도, 차가운 가을의 무서리도..

모두 한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서라는 시가 생각난다.

청남대에 들어서니 마침 국화꽃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사진을 담는 기술이 부족하여 몇 개만 올려본다.

 

청남대에는 역대 대통령의 이름을 딴 길들이 있었다. "전두환 대통령의 길", "노태우 대통령의 길" 등등

역대 대통령들의 동상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내가 인정하는 대통령은 2명밖에 없다.

누구냐고 묻는다면 이런 곳에서 밝히고 싶지는 않고.. 그냥 김씨는 아니라고만 말하고 싶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우리나라엔 대통령답지 못한 대통령이 많았다.   

존경할만한 대통령이 많지 않다는 것은 어쩌면 국가의 슬픔이다. 

아래의 동상은 박정희 대통령과 YS, DJ이다.

대통령은 정말 막중한 자리이다.

나라의 리더가 가지고 있는 능력이나 자질이 그 나라의 품격이나 미래를 얼마나 좌우하는지 우리는

역사에서 많이 보았다.

최근 대통령과 관련된 일은 국민들을 크게 실망시켰고 분노하게 만들었다.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대통령이 숙식하였던 본관은 눈으로만 구경하고..

이곳저곳을 돌다가 멀리 청와대 모습을 한 건물로 들어갔다.  

 

들어가는 길에 분재들이 많았다.

 

아래 사진처럼 메타세콰이어 휴식처도 있다. 그곳에서 도시락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곳에서 바라 본 대청호의 모습은 일품이었다.

정말 경치좋은 곳이다. 곳곳에 엄청 비싼 나무들도 많다.

아래 사진처럼 산책길 옆에 행운의 샘도 있다. 동전이 많이 쌓였다.

 

당연히 합성이지만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사진도 찍었다.

화기애애하게 정상회담(?)을 하고 있는데 집사람이 언제 들어 왔는지 뒤에서 폼 잡고 있다. 

누구는 뒤에 서 있는 사람이 통역이냐고 묻기도 하고.. 혹시 최순실이냐고 묻기도 하지만.. 

 

대통령 의자에도 앉아 보았다.

건방진 말이지만 나보고 그 직을 수행하라면 정말 잘 할 수 있을텐데, 일단 나는 자격이 안된다.

우선 군대를 만기제대하였고, 납세의무를 너무나 성실히 수행하였으며..

부동산 투기나 부정부패하고는 거리가 너무 멀고..

그래서 나 같은 사람은 일단 한국에서 정치를 하기엔 자격미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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