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문장

너무 늦지마

헤스톤 2016. 4. 17. 09:16


 

 

 

너무 늦지마

 

 

게으른 나비 한 마리가

꽃이 필 때는

눈길도 주지 않더니

밤새도록 비가 내려

꽃이 다 떨어진 후에야

꽃을 찾아 헤매고 있다

 

그  밑에서는

꽃에 취했는지

뒤로 넘어진 개구리가

저만치 가고 있는 봄을

이제서야 찾겠다고

큰 눈을 껌벅거린다

 

사랑도 때가 있고

농사도 때가 있는 것

늙는다는 것은 죄가 아니지만

때를 놓치며

바보처럼 늙는 것은

봄비로도 씻을 수 없는

죄악이로다

 


배움도 때가 있고, 결혼도 때가 있으며 애를 낳는 것도 다 때가 있다.

실기보다는 차라리 졸속이 낫다.

quick & dirty 가 slow & death 보다는 낫다.

늦다는 것은 대부분 수익의 감소나 비용의 증가도 수반한다.


(사진은 지인이 보내준 메일에서 복사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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