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동대표 출마

헤스톤 2013. 4. 17. 20:38

 

 

 

아파트 동대표에 출마했다. 솔직히 동대표가 무엇을 하는 지 알지도 못하고 관심도 없는데 떠밀려서 출마하게 되었다. 그런데 정말 동대표는 무엇을 하는 건가? 그냥 봉사직인가?

약 2년전 집사람이 출마하였었다. 3명의 입후보자중 2등으로 낙선하였다.

여자이기 때문에 떨어졌다고 투덜거리더니 이번엔 나보고 출마하란다. 투표하는 사람들이 대개 주부이기 때문에 그런가..관심없다고 했는데 졸라서..그래서 출마하게 되었다. 이번에 나도 떨어지면 부부가 번갈아 나왔다가 떨어지는 진기록을 갖게 된다. 쪽 팔릴 것 같다.

 

나는 별도로 선거운동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그렇지만 한가지는 마음속으로 결정하였다. 만약 당선되면 그냥 이 집에서 살고 떨어지면 이사가려고 한다. 여자는 어떤지 몰라도 남자가 쪽 팔리면 떠나야 한다.

 

 

 

 

 

올해 들어와서 이것저것 맡는 것이 많아진 것 같다. 나이상 그럴 나이가 된 탓인가 보다. 우선 오래전부터 맡고 있는 재경제원초등학교 47회 동창회장은 이제 무슨 종신직같은 냄새가 난다. 처음에 몇 년만 한다는 것이 벌써 7년째이다. 아무도 바꿀 생각을 안한다. 나도 이젠 그러려니 한다. 오기남(OB기은충남대동문회)도 재작년에 만들자마자 계속 총무직을 맡고 있다. 올해는 혹이 하나 더 붙었다. 오래전 상계동성당에서 ME활동을 같이 했던 부부들끼리 SME 모임을 하고 있는데 대표부부를 하게 되었다. 무슨 봉사직도 없을 때는 하나도 없다가 한꺼번에 쏟아진다. 그런데 여기에다 아파트 동대표까지 맡는다면..

 

오늘 아침에 이번에는 우리 동에서 몇 명이나 출마했냐고 집사람에게 물어보니 아직 나 혼자란다. 역시 인물 좀 되고 인품(?)있는 내가 나서니 모두가 후보등록을 꺼리고 있나보다. 괜히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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