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문장

2012 입행 30주년 (일명 : 파리 30년)

헤스톤 2012. 1. 2. 20:47

 

 

 

 

 

 

   2012년이 시작되었다. 2012년 1월이다. 1982년(파리) 1월 IBK기업은행에 입행하였으니 올해 나는 입행 30주년이다. 작년에 퇴직을 하였기 때문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가 좀 어색하지만, 직장생활 30년을 하게 되었다는 것에 조그마한 의미라도 부여하고 싶다. 직장생활 30년이다.

 

   30년은 한 세대이다. 그럼 지금부터 30년후에는 어떻게 될까.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고나 있을까. 잘은 모르지만 주어진 삶에 부끄럽지 않도록 노력하며 살 것이다. 그리고 "은행생활 30년에 잃은 것은 청춘이요 얻은 것은 동기"라는 입행동기들과 잘 어울리며 남은 인생도 멋있게 살고자 한 곡조 불러본다.

 

 

 

 

 

 

      2012 입행 30주년 (일명 : 파리 30년)

                                                                            

                                                      제남  박 형 순

 

 

    이십대 젊음으로 꿈을 안고 들어와

  구석구석 먼지털어 청소하고

  구겨진 옷 다리미질 하듯

  땀과 정열바쳐 가꾸고 다듬다 보니

  그토록 사랑한 IBK의 울타리를 넘어

  삼십년이 갔다네

  삼십년이라네

  삼십년

 

  쪽수많은 전후세대의 선두주자라는 멍에와

  장벽을 형성하고 있는 파리때문에

  앞길이 더디다는 후배들의 원성도

  세월의 두께로 가라앉은 지 오래되고

  서로간에 달리는 속도따라 벌어진 서먹함도

  머리카락 숫자만큼 줄어들더니

  희노애락을 녹이고 녹여

  뒷마당으로 모여들면서

  삼십년이 갔다네

  삼십년이라네

  삼십년  

 

  요동치는 기억과 미래의 희망을 섞어

  희끗거리는 머리에서

  흘러나오는 노래가

  메말라가는 가슴속 뿌리를 적셔

  또다른 한 세대를 부르는 지금

 

  지울 수 없는 과거의 역사를 바탕으로

  우리의 IBK발전에 정성스레 두손 모으며

  지나온 시간의 병풍을 펼쳐보고

  약간은 접힌 자국이 있지만

  더 멋있는 그림을 그리려 한다

 

 

 

 

  

 

 

 

 

 

 

 

 

'나의 시 문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울어진 나무  (0) 2012.06.11
강아지의 욕망  (0) 2012.02.16
낙엽인생  (0) 2011.11.11
아버지 제사  (0) 2011.10.13
오월이 오면  (0) 2011.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