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 3.11.(금) 퇴근길에 일본에서 지진이 났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만 해도 이렇게 큰 사고이고 큰 사태가 될 줄은 몰랐다. 일본에서 지진이야 워낙 자주 일어나는 일이고 대비를 아주 잘하는 나라이기 때문에 어느정도 재산피해는 있겠지만 큰 문제없이 지나갈 줄 알았다. 그런데 그 여파가 이토록 길고 참혹하며 심각하게 이어갈 줄이야..
대지진이나 쓰나미에 의한 사망자나 실종자수가 수만명이라고 하니 슬퍼진다. 아무리 예방을 잘 하고 대비를 잘 하는 선진국이라 해도 피해갈 수 없는 커다란 자연재해 앞에선 무기력하다. 먼저 이번 사건으로 큰 피해를 본 일본에게 위로를, 그리고 희생자 및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전 세계는 대지진과 쓰나미로 파손된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방사성물질 유출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처음에는 40Km 혹은 80Km 떨어진 곳으로 대피하라는 말이 나오더니 이젠 몇백Km 등의 말이 나오고 있다. 이미 미국에서도 검출되고 있으며 유럽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등의 말도 나온다. 그렇다면 바로 이웃인 대한민국은 말할 것도 없다.
원전보호결사대의 이야기는 정말 눈물겹다. 죽음을 무릅쓴 결사대의 사투는 역시 일본이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 목숨을 건 작업이지만 자원자는 계속 늘고 있다고 한다. 가족을 지키고 국가를 지키기 위함이다. 더 나아가서는 다른 나라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아내와 자식들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내놓는 가장, 그리고 그런 가장을 격려하며 보내는 아내, 그런 아버지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어린 아들.. 국가를 지키기 위한 결사대에게 일본인들은 박수를 보낸다. 나도 큰 박수를 보낸다. 그러한 노력과 박수에 힘입어 원전사태는 잘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
남에게 폐 끼치기 싫어하는 그들의 국민성으로 볼 때 그들은 아무리 어려워도 쉽게 손을 내밀지 않을 것이다. 우는 소리를 안할 지도 모른다. 이럴 때 우리는 도와줘야 한다. 먼저 엔화표시 자산매각부터 해야한다.(일반적인 경제논리라면 어느 나라에 큰 사고가 나면 그 나라의 통화가치가 급락하여 그 나라의 자산을 매입하여 주는 것이 도와주는 것인 데, 일본은 정반대로 사건이 터지면 엔화강세가 되어 엔화표시 자산을 매도하는 것이 일본경제에 도움을 주는 것임) 엔화강세가 G7의 개입으로 어느정도 안정되었다고는 하나 일본경제의 적신호는 여전하다. 따라서 엔화표시 자산은 매각하고 달러표시 자산을 매입하여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해야 한다. 한국은 일본과 지리적은 물론이고 경제적으로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일본이 잘못되면 한국도 힘들어진다. 전 산업에 걸쳐 휘청거릴지도 모른다. 따라서 도울 때는 도와야 한다. 경제협력자금 지원이나 성금모으기 등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일본!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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