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Think

윤리를 위하여

헤스톤 2011. 9. 1. 19:20

 

 

 

 

1. 강용석 의원 제명안 부결 관련

 

    "강용석 의원은 여대생을 성희롱했고 국회는 국민을 성추행했다" 어느 신문 내용이다. 어제(2011. 8.31) 강용석의원에 대한 제명안이 부결된 것을 보니 우리나라 국회는 제 정신이 아닌 것 같다. 이것이 우리나라 국회의 현 주소이고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들의 모습이다. 우리나라 국회의 수준이 이 정도라는 것이 슬프지 않을 수 없다. 윤리와 관련한 선진국들의 의회와 차이가 너무 크다. 무슨 이유가 되었건 병역의무 이행이나 윤리와 거리가 먼 인간들이 많이 있는 곳으로 한심하기 짝이 없다. 아무도 보지 못하게 문을 꽁꽁 걸어 잠근 채 표결을 진행한 것도 우습다. 무엇이 그렇게 당당하거나 떳떳하지 못하여 그리 하였는 지 좋은 모습이 아니었다.

     물론 국회의원들도 사람이다. 따라서 도덕적으로 성인이나 성직자의 수준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일반인들보다는 약간이나마 우위에 있어야 한다. 그런데 일반인들보다 한참 못 미치는 도덕이나 윤리의식을 가진 인간들을 국민의 대표라고 한다면 그 나라 국민들은 참으로 불쌍하다. 그 만큼 떳떳하지 못한 인간들끼리 서로 봐 주는 것인지. "누가 돌을 던질 수 있는가" 라고? 성경말씀을 함부로 인용한 것도 못 마땅하지만, 그 자리에서 정의나 윤리의 돌을 들지 못한 자들은 깊게 반성해야 한다. 

 

 

2. 곽노현 교육감의 금전지급 관련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 는 말이 있다. 이 말을 반대로 좋게 뒤집으면 보수는 단결이 잘되고 진보는 깨끗하다고 할 수 있다. 또 다르게 표현하면 보수는 돈이 많아 부패와 가깝지만 그 것을 이용해 단결이 잘되고, 진보는 부패와 가까울 돈도 없고 자신의 주장만 내세우며 독야청청의 길로 가니 단결이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말이 항상 맞는 것은 아니다. 지난 지자체 선거때는 보수가 분열하여 단일화된 진보의 승리가 많았다. 서울시 교육감도 단일화된 진보가 분열된 보수에 승리하였다. 진보의 단결은 매우 바람직한 것이지만 진보의 생명은 깨끗함이다. 진보가 불법이나 부패와 가깝다면 살아있는 진보가 아니다.

      곽노현 교육감은 마음이 매우 따뜻한 사람인 모양이다. 박명기 교수가 너무 불쌍해 2억원을 주었다고 한다. 서울교대 교수로 있는 이를 불쌍히 여겨 2억원을 주었다. 서울에 있는 학교 선생님중 자신이 딱한 처지에 있다고 여기고 있는 이들은 자신의 통장에 교육감이 몇 억원을 넣었을 지 모르니 잘 체크해 보아야 겠다. 어려운 제자들을 돕거나 집에 우환이 있어 어려운 처지에 있는 선생님들이 있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이게 무슨 말이 되는 소리인가. 박명기 교수가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 나서지 않았던 사람이라면 이런 일이 있을 수나 있는 일인가. 박교수가 단일화를 위해 사퇴하지 않았다면 일어날수나 있는 일인가. 돈을 준 것이 후보단일화와 아무 관련이 없다면 지나가는 개가 웃을 일이다.

      본인은 억울하다고 여길 지 모른다. 지금까지 살아온 삶이 깨끗하다고 자부하고 있는 지 모르겠다. 일정부분 그럴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선거전 마이너스의 재산을 가진 교수이었으니 말이다. 본인 발표에 박명기 교수에게 준 돈은 선거와 관계없이 정말 불쌍한 사람에게 적선을 한 것이라고 스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그러한 것은 본인 생각이고 판단이다. 도덕성이나 윤리에 대한 기준은 자신을 자신의 잣대로 재는 것이 아니다. 흔히 하는 말로 자신이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말과 같다. 자신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다른 이에게 관대한 기준을 적용해야 겨우 수긍할 정도인 데, 그 반대의 경우를 보는 것 같다. 서울시민에게 용서를 구하고 사퇴함이 옳다. 오래 버티면 버틸수록 썩은 냄새만 진동할 뿐이니 빨리 물러남이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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