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라한 단풍 (박 형 순)
계절은 참으로 곱고 아름다운 데
속으로는 밑둥부터 검은 색깔로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높고 푸른 하늘에 연한 구름은
한없이 평화롭게 유람하는 데
깊은 속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초조와 불안을 뒤집어 쓰고 있다
수시로 지나가는 바람결이
근심과 걱정도 실어 가주길
두손모아 빌어 보지만
완전히 잊혀질 때까지 비참함에서
벗어나긴 힘들어 보인다
초라한 단풍 (박 형 순)
계절은 참으로 곱고 아름다운 데
속으로는 밑둥부터 검은 색깔로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높고 푸른 하늘에 연한 구름은
한없이 평화롭게 유람하는 데
깊은 속은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초조와 불안을 뒤집어 쓰고 있다
수시로 지나가는 바람결이
근심과 걱정도 실어 가주길
두손모아 빌어 보지만
완전히 잊혀질 때까지 비참함에서
벗어나긴 힘들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