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되는 나라 3

 

 

 

   이대로는 안된다. 정말 안된다. 촛불을 밝혀 나라가 잘 된다면  1년 365일 전국민이 촛불을 들고

다녀야 겠지만, 그것이 오히려  나라를 망치고 국가를 휘청거리게 한다면  멈춰야 한다.  촛불을 드

는 것은 쉽다. 어린이도 할 수 있다. 나라를 올바른 방향으로 가게 하는 것은 어렵지만 망하게 하는

것은 쉽다.  성을 쌓는 것은 힘들지만, 무너뜨리는 것은 잠깐이다. 이젠 크게 보아야 한다.  나라를

제대로 굴러가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망하게 하거나 추락시키는 것이라면 다른 것을 들어야 한

다. 촛불을 내려놓고 펜이나 곡괭이를 들어야 한다.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이 시점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옳은 것인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

다. 나라를 사랑하는 순수한 마음으로 촛불을 들었는 데,  그것이 오히려 나라를 망친다면  촛불을

끄는 용기도 가져야 한다.

 

   우리나라는  대외의존도가 높은 나라이다. 수출이나 수입에 크게  의존하는 나라에서 화물연대

파업으로 수출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누가 좋아할까?  너죽고 나살자가 아니라 다같이 죽자는 인

간들이 여기저기에서 나오면  이 나라의 장래는 뻔하다. 좀 더 크고 멀리 보아야 한다.  각자 자기

의 배움터나 일터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일할 때 국력은 증가하게 된다.

 

   촛불시위의 무용론을 말하고자 함이 아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협상에 따른 촛불을 폄하하고

자 함이 아니다. 긍정적인 면이 분명 있었다. 그러나 지금 이 시점에서 무엇이 진정 나라를 사랑하

고 옳은 방향으로 가게 할 수 있는 지를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 우리나라가 후진국으로 추

락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다면,  옛날이 좋았다고 후회나 하고 있는 나라로 전락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정말 나라를 사랑하는 것인 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