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Think

걱정되는 나라

헤스톤 2008. 6. 4. 17:37

 

 

  

   걱정을 안하려고 해도 작금의 상황은 자꾸만 걱정을 하게 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한 지 이제

100일이 되었는 데, 임기 초반 이렇게 인기가 없는 대통령은 없었던 것 같다.  취임전 전봇대를 뽑을

때만 해도 상당한 지지를 받았는 데, 각료나 고위직 인사가 이루어지고 미국과의 쇠고기 협상이후

급격하게 추락하여 바닥을 헤매고 있으니 안타깝지 않을 수 없다.

   분명히 잘못한 것이 많다. 우선  "강부자"나 "고소영"으로 불리는 각료나 청와대 인사는 잘못되었다.

과반수에 가까운 득표율로 당선된 탓인 지 일부 독선과 오만도 있었다.  좀 더 겸손했어야 했다. 국민

의 소리를 겸허하게 듣고 공손한 모습을 보였어야 했다. 미국과의 쇠고기 협상은 너무 서둔 경향이

있다. 좀 더 시간을 두고 여론수집도 하면서 국민이해도 구하고 설득도 했어야 했는 데, 미국과 정상

회담전 선물이 필요했는 지 너무 급했다.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 가? 끈질기게 확산되고 있는 촛불시위나 거리행진을 군홧발로 막을 수

는 없다. 물대포는 능사가 될 수 없다. 이제라도 설득해야 한다. 투명하게 모든 것을 밝히고 이해를 구

하여야 한다. 그리고 최선책을 강구하고 진행시켜야 한다.

   분명 재협상은 힘들 것이다. 그리고 재협상을 하게 되면 국가간의 모든 협상, 우리에게 조금이라도

유리한 기존의 모든 협상에 대하여도 타국에서 재협상하자고 할 것이다. 협상 자체가 무의미하게 될

지도 모른다. 따라서 이 건에 한하여 재협상이 가능하다면 그리하도록 해야 겠지만 힘들 것으로 예상

된다. 그렇다고 개선의 노력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여론을 최대한 반영하여 "추가협상"을 하도록 해

야 한다.

  

   시위 참가자들의 자제도 필요한 때가 왔다고 본다.  이제 그만 해도 충분하게 전세계에 의사전달이

되었다고 본다. 그리고 개선의 노력이 보인다면 평화적 시위만이 옳다고 본다.  빈대잡자고 초가삼간

태울 수는 없다. 미국산 쇠고기가 뭐길래 그로인해 나라를 휘청거리게 할 수는 없다. 어떻게 세웠고

어떻게 발전시킨 나라인 데 이 나라를 형편없는 국가로 전락시킬 수는 없다. 비생산적인 곳에 국력을

낭비하고 세금을 더 낼 수는 없다. 가뜩이나 경제도 어려운 데, 많은 국민들이 촛불만 들고 있을 수는

없다. 더 열심히 공부하고 더 열심히 일해야 한다. 좀 더 거시적으로 볼 줄 알아야 한다. 나무만 보지

말고 숲도 보면서 행동해야 한다.

 

 

'My Think'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걱정되는 나라 3  (0) 2008.06.17
걱정되는 나라 2  (0) 2008.06.06
투명한 사회  (0) 2008.05.20
올바른 대처  (0) 2008.04.14
남은 인생  (0) 2008.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