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Think

소금역할을 하는 사람

헤스톤 2007. 12. 14. 15:55
 

 

 

소금이 되어야 한다


                                                                                                                   박    형    순

  

    자신의 변화와 개혁은 돌보지 않고 남들이 변화하고 개혁하기만을 바란다면 설득력이 없다. 개혁은 자신의 가죽을 벗기는 것이다. 남의 가죽을 벗기는 것이 아니다. 남들은 자신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들이 자신을 위해 희생하여 주기를 희망한다. 자신을 위해 멋있게 피 흘려주기를 바란다. 잘못된 바람이다. 자신이 불을 밝히는 초의 역할을 하고 소금이 되어야 한다.

  

   바다가 썩지 않고 바다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은 바닷물 속에 염분이 있기 때문이다. 바닷물속의 염분은 천분율인 퍼밀이라는 단위를 사용하는 데 평균 35퍼밀이라고 한다. 퍼센트로 환산하면 평균 3.5%이다. 위치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 등이 33~37퍼밀이고, 홍해는 45퍼밀, 발트해는 10퍼밀이라고 한다. 그리고 소금은 염분의 약 85%를 차지한다고 하니 소금이 바닷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3%이다. 따라서 약 3%의 소금이 바다의 부패를 방지하고 있는 셈이다.

 

   이 사회에서 소금역할을 하는 사람이 3%만 있다면 이 사회는 부패하지 않는다. 3%라는 숫자는 적은 수가 아니다. 100명중 3명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인구수만을 감안해 볼 때 약 1,400,000명이상이 소금역할을 해야 우리나라가 썩지 않고 돌아갈 수 있다. 따라서 내가 아니더라도 누가 그 역할을 해주겠거니 하면 안 된다. 바로 우리 자신들 모두가 소금역할을 해야 한다. 모두가 남들에게 그 역할을 강요하지 말고 자신이 그 역할을 담당하도록 해야 한다.

 

   반대로 오수(汚水)역할을 하는 인간들이 많다면 더 힘들어 진다. 만약 오수역할을 하는 인간들이 3%만 있다면 아무리 소금역할을 하는 인간이 많다고 하여도 이 사회는 부패로 얼룩지게 될 것이다. 3%의 숫자는 무시할 수 없는 숫자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소한 오수와 같은 인간이 되지는 말아야 한다. 그러한 인간은 빨리 격리시키거나 이사회에서 사라지게 하지 않으면 깨끗한 사회를 기대할 수 없다.

 

   많은 직장인들이 겪은 일이겠지만 가끔 혈연이나 지연 혹은 학연 등을 내세워 기분을 상하게 하는 인간들이 찾아온다. 떼를 쓰기도 하고 반 협박을 하기도 한다. 오수와 같은 인간들이다. 이러한 인간들이 만나는 사람 중 3%가 된다고 생각해보라. 이 사회는 우울해지고 짜증나는 사회가 되었을 것이다.

 

   따라서 우선 나부터 즐거운 사람이 되어야 한다. 남들이 생각만 해도 즐거워지는 사람이 되도록 해야 한다. 더 나아가 소금역할을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2005.   여름에 작성한 것을 옮겨 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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