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지난 삶 중 일부였던 50대 후반부의 경험을 토대로 장편소설 하나 씁니다. 내가 직접 보고, 듣고, 느낀 점과 간접경험을 토대로 하여 쓰겠습니다만, 다큐멘터리가 아니고 픽션이라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즉, 사실보다는 재미나 교훈을 위해 상상을 가미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즉, 소설이기 때문에 등장하는 인물은 실제 인물이 아닙니다. 가공의 배경과 인물입니다. 서둘지 않고 천천히 써 나갈 것입니다. 향후 이 소설이 나 스스로 정한 어느 기준에 도달한다면 나의 제3 문집에 실을 것입니다. 悲慾(비욕) 1. 사표를 내고 오제원 상무는 책상 위에 있는 명함을 물끄러미 쳐다본다. 방금 전 채권추심회사 직원들이 왔을 때 그들에게 나눠주다 남은 자신의 명함이다. 사표를 낸 지는 이미 오래됐고, 사표를 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