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문장

여름, 길지 않다

헤스톤 2016. 8. 17. 15:27

 

 

여름, 길지 않다

 

 

초록으로 물든 세상을

능소화가 뜨겁게 바라본다

외면하면서 보냈던 시간들이

후회로 묶여 떠다니고 있다

덥다고 불평하지 마라

여름은 금방 간다

지난 시절을 돌이켜 볼 때

뜨거웠던 시간이 얼마나 있었나

땀 흘렸던 시절이 얼마나 있었나

힘들다고 하면서도 

가장 즐거웠던 시절, 여름

청춘이라는 것은

팔월의 태양처럼

가리는 것 없이

마음껏 드러내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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