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신륵사 강월헌

헤스톤 2015. 5. 8. 16:09

 

신륵사(神勒寺) 강월헌(江月軒)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신륵사는 꼭 가보고 싶은 곳 중의 하나이었다.

신륵사에 가서 소원을 빌면 조그마한 것 하나라도 들어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그것보다도 가 보고 싶다는 마음만 먹다가 평생 못 갈지도 모른다는 불안이 덮쳐오면서 생각날 때

실행에 옮기지 못하면 영영 멀어질 것 같아 발을 옮겼다.

 

입장료는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2,200원이다. 솔직히 비싸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돌아 본 기준으로 볼 때

1,000원이나 1,500원 정도가 적당할 것 같다.

 

신륵사는 강가에 자리잡은 사찰이다. 강바람이 있어서 좋다.

 

아래 보이는 것처럼 등들이 많이 걸려있다. 

인간세상에 세상을 밝히는 등불들이 쏟아져 나오길 빌어본다.

 

어느 절이나 대웅전 내지는 극락전 건물이 제일 크고 중심이다.

그곳에 모신 부처님이 키도 제일 크다.

 

위에 보이는 것처럼 돈을 넣는 각종 함은 엄청 많다.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종교도 국가나 사회처럼 돈이 없으면

기를 펼 수가 없다. 돈이 곧 힘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돈 없이 유지되는 것은 없다.

아래 사진처럼 소원을 비는 민생들의 양초가 늘어서 있다. 이것들도 양초값을 지불한 것이다. 

 

아래는 본당에서 강월헌으로 가는 곳의 왼쪽에 있는 것이다.

 

드디어 나의 목적지인 강월헌(江月軒)에 왔다. 이곳은 신륵사에서 꼭 들려야 하는 곳이다.

약 30여년전에 일정상 이곳만 잠깐 들르고 급하게 서울로 올라갔던 것 같다.

무엇보다 이곳에서의 경치는 일품이다. 풍광에 잠시 넋을 소풍보낸다.

저녁무렵이기도 하지만 햇빛이용을 잘 할 줄 몰라 사진이 흐리다. 흐린 사진으로는 경치표현이 더 서툴다.

경치가 아무리 훌륭해도 흐린 눈으로는 제대로 표현할 수 없다. 글솜씨가 서툴면 정확하게 전달할 수도 없다.

 

강월헌에서

 

해 기울어 달이 뜨면

시조 한가락 실은 정자를 보며

숨 죽이고 있을 강물일텐데

햇살 실은 바람탓인지

나뭇잎들이 춤을 추고

삼층석탑도 미소지으니

낯설지 않은 모습으로

노는 시간 만난 아이들처럼

재잘거리며 출렁인다

 

 

나오면서 집사람과 한장 찍었는데 군모를 쓴 나의 모습이 조금 어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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